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이름만 보고 구입하게 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한여름의 방정식'은 작가 생활 25주년을 맞는 작품이라고 한다. 용의자 X의 헌신에 이은 걸작이란 평을 듣고 있는 한여름의 방정식.. 벌써 이 책을 읽고 재밌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분이 계셔서 더욱 기대감을 안고 보게 된 책이다.
일 때문에 바쁜 부모님이 일주일간 집을 비우게 되자 초등학생 교헤이는 하리가우라에 위치한 고모네 집으로 자의반타의반으로 놀러가게 된다. 한 번 갈아타고 가야하는 먼 거리지만 교헤이의 부모님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기차 안에서 부모님의 전화를 받은 교헤이.. 이로 인해 교헤이는 낯선 할아버지에게 한소리 듣게 되는데 이때 한 남성이 교혜이를 도와준다. 그는 데이토 대학 물리학부 유가와 교수로 하리가우라 바다를 개발하려는 데스멕에서 초청한 인물이다.
 
고모네 집은 여관을 하고 있다. 고모의 딸 나루미는 데스맥이 추진하려는 해저 금속 강물 자원 개발에 목숨 걸고 반대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데스멕에서 잡아 둔 숙소를 마다하고 유가와 교수는 교헤이의 고모네가 운영으로 여관으로 숙소를 정한다. 이 날 데스멕에서 주최하는 해저 금속 강물 자원 개발에서 참석했던 중년의 남자 역시 같은 숙소에 묵는데... 이 남자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고 그는 바닷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이 된다. 헌데 남자의 유품에서 경찰 공제 조합원증이 발견이 되고...  알고 보니 죽은 남자 쓰카하라는 도쿄 경시청 수사 1과에 근무했고 작년에 정년퇴직한 경찰관이었다. 그가 무슨 이유로 아내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데스멕이 추진하는 회의에 참석을 했는지 의문이 생긴다.
 
죽기 전 쓰카하라는 16년 전 과거의 사건 속 범인을 찾아갔음이 밝혀진다. 더군다나 죽은 경찰관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었기에 확실히 누군가 그를 죽였다. 유가와 교수는 살인사건의 비밀이 과거의 사건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누구에게도 평생 드러내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을 수 있다. 비밀을 행한 사람, 비밀을 알게 된 사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밀을 갖게 된 사람... 유가와 교수의 말처럼 잘못된 결말로 인해서 한 사람의 인생이 크게 뒤틀릴 수 있다는 이야기는 그 만큼 비밀이 가진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사건이 가진 모든 것을 간파해 버린 유가와 교수와 초등학생 교헤이가 만들어 가는 나이차를 넘는 우정은 멋지다.  과학에 관심이 없던 교헤이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모습은 마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연상이 될 정도다. 특히나 마지막 두 사람의 대화는 진한 감동까지 전해 준다.
 
이름만으로 찾게 되는 작가지만 작품에 따라서는 이건 아니다 싶을 때도 종종 있었다. 헌데 '한여름의 방정식'은 이런 생각을 접어두어도 좋을 만큼 재밌다. 정통 미스터리 추리 소설보다는 다소 약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여운을 남게 하는 책으로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