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보르코시건 : 마일즈의 유혹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5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창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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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의 유혹'은 마일즈 보르코시건 경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SF소설은 처음이다. 비평가, 언론, 독자에게 SF 시리즈물 중 최고의 대작이라는 찬사를 작품이라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인데 장르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 네뷸러상을 수상했고, 로커스상, 미서포익상, 사파이어상 등을 수상 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란 이야기에 새삼 알게 된 책이다.

 

주인공 마일즈 보르코시건 경은 어머니가 임신 당시 사고로 인해서 뼈가 잘 부러지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인물이다. 뼈가 잘 부러지는데 어떻게 군인이 되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장애를 극복할 만큼 강한 정신을 소유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심각한 기형을 여러 번의 수술을 통해 많이 좋아졌지만 키가 4피트 9인치 밖에 되지 않고 꼽추처럼 굽었으며 온 몸의 뼈는 유리처럼 부서지기 쉬운 상태로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스토리의 시작은 마일즈와 그의 사촌 형 이반이 세타간다 행성의 황태후 장례식에 바라야 제국을 외교 특사로 파견된다. 과거 전쟁으로 인해 많이 세력이 약해진 세타간다 제국은 유전공학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으며 예전의 화려한 다시 한 번 이룩하기 위해 노력한다. 갑작스런 황태후의 죽음... 황태후는 진짜 자연사로 사망했는지도 의문이고 유전공학을 이용해 커다란 변화를 갖게 된 세타간다 호트 귀족들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세타간다에 도착하자마자 마일즈는 자신을 목표로 한 누군가의 공격을 받게 된다. 용의자는 신경파괴총을 사용하면서 마일즈를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적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두 번 다시 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은 마일즈는 조사를 시작하는데...

 

장례식 오찬이 진행되는 와중에 한 남자가 죽어 있다. 마일즈는 단번에 그가 자신을 노렸던 용의자란 확신이 든다. 그는 얼마 전에 죽은 황태후의 최고령 하인이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배후에 엄청난 인물이 숨어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 마일즈... 그는 높은 신분의 호트 귀족이며 나이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한편 사촌 형 이반이 마일즈로 오인되어 엄청난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마일즈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털어 놓아야 하는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마지막 카드는 숨긴다. 더불어 마일즈가 사랑하게 된 여인 역시 마일즈에게 남다른 마음을 가진다. 허나 그녀는 황제의 새로운 여자가 될...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후인 30세기이다. 솔직히 미래를 무대로  한 SF소설은 꽤 있었는데 이 작품 역시 나름 괜찮다. 우리가 주인공하면 떠오르는 인물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가진 마일즈 보르코시건... 명탐정 뺨치는 추리력, 직관력, 기억력 등을 소유한 그는 작은 키와 장애로 인해 이성에 대한 당당함이 조금은 떨어지는 인물이다.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라 여겨진다. 처음부터 이 시리즈를 읽지 못했기에 마일즈 보르코시건에 대한 충분히 이해가 떨어지지만 짧은 이야기만을 통해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란 생각이 든다. 함께 움직이는 형 이반은 셜록홈즈에게 필요한 왓슨 박사 같은 역할을 못해주는 면이 있지만 마일즈를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은 톡톡히 해준다. 이 시리즈가 16권으로 되어 있다는데 다 나머지 시리즈도 궁금하지만 앞의 4권을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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