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 측 증인
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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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아버지를 죽인 아들 야시마 스기히코가 살인자로 몰려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시기히코의 아내 미미 로이는 교도소 내 면회실 안에서 남편 야시마를 바라보며 그에 대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짐을 느낀다.

 

스트립댄서였던 미미는 생활력 없고 재벌 아버지의 돈을 쓰며 생활하는 방탕한 외아들 야시마 스기히코가 보여주는 뜨거운 모습에 마음을 열었다. 축복받는 결혼은 아니더라도 성심성의껏 시댁 가족들에게 마음을 쏟으면 자신을 인정해 줄 것이란 마음을 가지고 결혼식을 올린다.

 

미미의 결혼 생활은 감옥이나 진배없다.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남편과 있을 때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해질 즈음.. 미미는 임신 사실을 남편 야시마에게 알리고 야시마는 이 기쁜 소식을 시아버지에게 말하러 갔던 날 사고가 일어난다. 누군가에 의해 시아버지가 죽은 것이다. 모든 정황상 남편이 시아버지를 죽인 살인죄를 뒤집어쓰기 딱 좋은 형국이라 미미는 남편의 무죄를 믿고 혹시 모를 증거들을 없앤다.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한 결혼이기에 크게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기가 생기면 조금은 변화할거란 기대가 미미에게 있었다. 임신 소식은 오히려 시아버지의 화만 돋우게 된다. 이 일로 남편은 시아버지를 죽일 거라는 험한 말까지 쏟아 놓았기에 정황상 남편의 유죄는 확실하다. 사형을 선고 받은 남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함께 일한 친구의 도움으로 새로운 변호사를 만난다.

 

솔직히 뛰어난 재미는 느끼지 못했다. 60년도 전에 쓰여진 그야말로 미스터리의 고전이다. 스토리는 미미 로이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결혼과 시댁 가족은 물론이고 대저택에 고용된 사람들의 이야기, 답답한 생활을 들여다보게 된다. 반전까지는 아니지만 모든 것이 돈으로 통한다. 미미 역시 공감이 되거나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다. 미미가 마지막에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서도 예전보다 더 씩씩하고 강인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는 박수를 보내게 된다.

 

제목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마지막까지 읽고서야 알게 된다.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읽는다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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