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브레스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3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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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아하는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얼마 전에 저자의 데뷔작인 박쥐를 읽고 바로 네미시스를 읽으려고 했더니 친한 이웃님이 레스브레스트를 먼저 읽어야 한다며 충고해 주시 길래 '네메시스'는 잠시 접어두고 먼저 읽게 되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방금 전에 외국의 대통령이 도착을 했다.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투입된다. 해리와 그가 아끼는 후배 여형사 헬렌도 함께 임무를 수행 중이다. 헌데 의심스런 남자가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자신을 밝히지 않은 남자를 향해 해리는 총을 발사한다.
 
해리의 총을 맞고 죽은 남자는 대통령의 비밀경호원... 해리는 자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벌을 받고 싶지만 외부로 알려지면 여러 가지로 곤란하기에 아무도 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위로 승진이 되어 더 나은 경찰청사 국가정부국 자리로 옮기게 된 해리...
 
보고서를 검토하던 중 해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사건을 보게 된다. 노르웨이에는 없는 메르클린 라이플이란 희귀한 총... 독자적으로 해리는 총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고 불법 무기 밀매가 이루어졌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직접 사건을 조사할 수 없기에 해리는 엘렌을 통해 조사를 부탁한다. 70대의 총기를 구입한 노인.. 그가 무슨 목적으로 총기를 구입했는지... 해리는 유명한 역사학자를 찾아간다.
 
스토리의 또 다른 시점이 되는 과거로 2차 세계대전 중의 동부전선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노르웨이의 청년들이 있다. 당시의 많은 노르웨이 젊은이들이 노르웨이를 노리는 스탈린의 공산중의에 반감을 가졌기에 히틀러를 선택해서 자원입대를 했다고 한다. 동부전선... 모두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한 남자의 죽음을 둘러 싼 의심이 꼬리를 물게 된다. 러시아 진영에서 날아 온 폭탄으로 다친 한 남자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 곳에서 아름다운 간호사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의 사랑은 뜨거웠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로 인해...
 
해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용기를 주었던 동료이며 후배 형사 엘렌... 떨어져 있는 그녀를 통해 총을 둘러 싼 진실에 다가가지만 그로 인해 엘렌이 위험에 노출되고 만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매력적인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 이미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 라켈... 그녀를 둘러싼 해리의 감정은 진지하다.
 
진실은 언제나 눈앞에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 분량도 상당하고 처음 부분이 살짝 지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니다.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이 재밌게 읽었다.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된 2차 세계 대전의 휴우증...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흥미롭은 반전까지 기다리고 있다. 특히나 전쟁 중에 병원에서 애틋한 사랑을 하는 남녀의 모습은 예전에 보았던 고전 영화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역사란 것이 결국 승자에 의해서 쓰여진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에 선택했던 일이 얼마 후에 손가락질 받아야 할 일이 되어 버린 현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기에 충분히 그것에 대한 죗값을 받는 것에는 아무런 원망도 없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 놓은 국민들을 외면하고 오직 자신의 목숨만을 생각해서 피신한 사람들이 과연 그들을 벌 할 수 있을까?
 
박쥐에서 만난 해리의 모습을 레드브레스트에서도 볼 수 있다. 허나 너무나 아끼는 사람을 잃었기에 그가 다음 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살짝 걱정스런 맘이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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