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 - 상실과 치유에 관한 아흔 네 가지 이야기
멜바 콜그로브 외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한 번도 아픔, 고통, 상실 없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처 받기 싫다고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인생... 고의든, 고의성이 없었듯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다.

 

자신이 너무나 아끼는 사람이 당한 커다란 사고보다 자기 손톱에 낀 가시가 더 아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남의 고생은 상상하고 공감은 가능하지만 내 손톱의 고통은 온전히 자신만의 몫으로 커다랗게 다가온다. 사랑하는 상대와의 이별,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던 가족의 죽음,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어느 순간 커다랗게 다가오는 순간에 느끼는 쓸쓸하고 허망한 감정 등은 고통을 느끼는 차이는 있을지언정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특히나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의 이별로 인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심한 우울증, 상실감 등에 빠져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주위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여러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상실감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작아 보여도 본인에게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커다랗게 다가오기도하기에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자신을 다독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치유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 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는  제목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고 여겨진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없는데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그냥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거 같지만 그 속에 수시로 내 곁에 없는 당신이 떠오르고 그로인해 나는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다는....

 

고통스런 헤어짐의 시간이 있은 후에 반드시 필요한 치유의 시간... 시간이 약이란 말에 의지해 그냥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라기 보다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대로 매일 조금씩 실천해 보는 방법을 들려준다. 책을 읽으며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까지 치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산다는 것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기에 인생에서 만나는 여러 고통스런 순간들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 생긴 게 다르듯 방법도 다르다. 평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고 무작정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통해 고통스런 순간과 잠시 떨어져 보는 것도 좋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고통스런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엷어지고 희미해진다. 허나 가슴 속에 작게라도 남아 있는 고통을 완전히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천히 상처가 낫기를 기다리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책에서는 이런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알려준다.

 

한꺼번에 후다닥 읽을 수 없지만 천천히 글을 곱씹어 보면서 읽어도 좋다. 살면서 힘들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찾아서 읽으며 나 스스로를 다독여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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