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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이웃의 살인자 ㅣ 니나보르 케이스 (NINA BORG Case) 2
레네 코베르뵐.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두 명의 여성 작가가 만들어 가는 북유럽 느와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듣고 있는 '니나 보르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을 재밌게 읽었기에 내심 기다리고 있던 책인데 2번째 이야기 역시 내 생각보다 너무나 일찍 나와 내심 많이 반가웠다.
주인공 니나 보르는 뛰어난 미모도 우월한 신체적 조건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 작은 키에 다른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 다른 일은 제쳐두고 나서는 좋게 말하면 좋은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 넓은 간호사다.
헝가리 북부 폐쇄된 병원건물 안에서 돈이 될 만한 것을 찾는 두 명의 청소년... 터마스와 피트킨은 러시아인들에 의해 콘크리트로 봉쇄한 지하실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수류탄 정도의 물건을 찾기 원했던 그들 앞에 너무나 놀라운 물건이 발견이 된다.
니나는 고향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심각한 폭행을 당해도 견디며 사는 여성 나타샤가 자신의 약혼자를 칼로 찔러 재판이 벌어지는 장소에 와 있다.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적인 행위는 어떻게든 견디지만 일곱 살 딸을 건드리는 것에는 참지 못한 것이다. 나타샤가 감옥에서 5년이란 시간을 보내야하기에 그녀의 딸 리나를 고아원으로 보내고 싶지 않지만 니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우선 센터의 보호하에 리나를 맡겨 놓는다.
머나 먼 곳으로 출장을 떠나는 남편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처럼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남자의 부탁을 받고 응하게 된다. 자신에게 아는 체도 않는 딸 '이다'는 아버지만 따르고 대화하려고 한다. 하필이면 이다의 경기가 있는 날에 리나가 사라지면서 니나는 친딸 보다는 리나를 찾으며 딸과의 관계가 극도로 어긋나 버리고 만다.
엄청난 물건을 발견한 소년 터마스의 형 샨도르는 집시 가족을 두고 떠나야 했던 지난 일을 떠올린다. 터마스의 방문과 사라진 여권... 터마스의 방문으로 샨도르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동생이 사용한 사이트는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사이트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 때문에 동생이 이 사이트를 이용했는지 샨도르는 두렵다. 터마스가 가족의 위해 많은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돈은 샨도르가 터마스를 찾아 갚아야 한다. 터마스로 인해 덴마크에 온 샨도르.... 그는 동료의 부탁을 받고 병든 동유럽 사람들을 돕는 니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샨도르는...
1편에 비해서 2편에서는 니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생각보다는 가정에서 겉도는 그녀의 불안정한 상태와 딸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니나 그녀 역시 아내이고 엄마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 둔 어둠으로 인해 딸, 남편과의 관계가 물과 기름처럼 느껴진다.
뛰어난 악당은 한 사람 등장한다고 보아도 된다. 힘없는 여성들을 이용하고 함부로 대하는 남자... 그는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가 더 이상 여성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되어 다행이다 싶다.
프랑스도 그렇고 다른 인종과 민족에 대해서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나라들에 대한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보이지 않는 이웃의 살인자'에서는 극단적인 악의는 없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볼 때 그들이 하려던 일이 성공을 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지...
긴장감을 놓지 않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스토리에 빠져 즐겁게 읽었다. 매력적인 캐릭터 니나 보르의 활약이 기대되는 다음 편도 이번처럼 빨리 나올 거란 생각을 하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