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짜리 러브레터 -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김재식 외 지음 / 작은씨앗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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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카페를 통해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세줄짜리 러브레터’에 소속된 회원 65만 명이 보내 온 러브레터를 통해서 만들어진 책 '세줄짜리 러브레터' 너무나 짧은 단 세 줄을 통해서 전하는 사랑을 담은 편지도 독특하고 인상적이지만 남산, 홍대입구, 삼청동, 덕수궁 돌담길, 바닷가 등 10여 곳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로 찍은 사진이 인상적이고 따뜻함을 전해준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식주... 의식주가 해결되어도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외로움은 사랑이란 감정이 아니고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세줄짜리 러브레터라고해서 짧지만 소박한 마음을 담긴 이야기가 들어 있을 거란 생각은 했다. 헌데 너무 짧은 글이 가슴에 서서히 물들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따뜻한 감정으로 인해 읽는 동안 행복했다.

 

 

 

몇 년 전인가 옆지기가 술 한 잔 하고 온 날 나에게 갑자기 뱉은 말과 너무나 닮아 있어 이 글을 읽으며 가슴에 찡한 감동을 느꼈다. 중년에 접어들어 사랑타령 한다고 구박을 주었지만 내심 기쁜 마음을 느끼게 했던 말...

나 역시 감사하고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러브레터다. 상대에 대한 어떤 이유도 필요치 않는 마음... 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감정이 너무나 짧은 글이지만 온전히 그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라 자꾸만 눈길이 간다.

 

 

연애를 하고 떨어져 있기 싫어 결혼을 하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남녀... 막 결혼한 두 사람의 모습은 이 세상 어떤 연인들 보다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마음속에 담고 있는 사랑이 너무나 커 상대에게 온전히 다 표현하지 못하지만 결혼이란 생활 속으로 들어가도 사랑하는 상대는 영원히 그에게 행복을 안겨다주는 존재라고 느껴지는 글귀가 결혼을 하고 사랑보다는 정에 묻혀 살고 있는 나에게 결혼전후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이 따뜻하다. 단 한 순간... 일 분 일 초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앞에 있는 너이기에 행복하고 이 마음이 영원토록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사랑의 유효기간이니 사랑이 움직이는 거라는 말은 이들에게는 소용이 없다. 오직 이 순간만이 두 사람이 세상의 중심이고 가장 행복하다.

 

예저노다 사랑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할 정도의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본다. 헌데 내 옆지기처럼 중년에 접어 든 남자가 사랑이란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부, 연인, 부모와 자식, 친구간에도 사랑의 마음을 담은 짧은 글을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맨 뒤에 따로 엽서가 붙어 있어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힘든 직장 생활을 하는 옆지기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알기 위해 고민하는 아들, 학창시절 친했지만 결혼과 함께 관계가 소홀해진 친한 친구에게 짧은 글이지만 보고 싶고 사랑한다는 내용을 적어 보내고 싶다.

 

읽는데 부담감도 없고 마음이 따뜻해지기에 아직도 솔로로 외로운 막내 여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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