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2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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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의무적으로 외웠던 역사가 그나마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가 승자에 의해서 쓰였기에 지금은 선택해서 일게 되는 책들을 통해서 그 때 배운 역사가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학창 시절에 공부한 것이 있기에 역사에 대해 적은 지식이지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헌데 어느새 부터인가 대학입시를 위주로 한 공부가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역사 과목은 그만큼 비중이 줄어들었다. 역사를 제대로 배울 시간도 부족한 우리에 비해 일본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진실을 왜곡한 역사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항이다. 다행인 것은 얼마 전부터 다시 우리도 역사 교육에 중요성을 재인식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역사 e 1권은 읽지 못했다. EBS에서 나온 책이라 더욱 신뢰감이 있는데다 내가 모르는 우리의 역사는 무엇인지 관심이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아직 읽지 못하다가 '역사 e 2'를 먼저 읽게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대부분 지배계층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많다. 그만큼 다양한 계층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부분 알려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역사에 가려진 우리의 숨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역사 e 2.. 그 만큼 우리의 역사가 흥미롭고 재밌으며 유익하게 다가 온 책이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기에 첫 번째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지금처럼 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들었기도 했고 인터넷 서점이 워낙에 활성화 되어 대형서점을 빼고는 동네에서 서점을 찾아다니기 힘든데 조선시대는 서점이라고 불리만한 것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지식이 그야말로 힘이기에 나라에서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어서 책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춤형 책을 구해다 주는 '책쾌'란 사람이 존재했다고 한다. 15세기 무렵에 등장한 책쾌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책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보유한 인물들이 존재하기도 했다. 책을 읽고자하는 사람 중에 주로 소설책을 읽는 여자들을 중심으로 한 '독서클럽'이 존재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장애인이 생활하기에 여러모로 힘든 나라가 우리나라다. 헌데 조선시대에 우리보다 앞선 '장애인 무한 돌봄 서비스'란 장애인 정책이 있었다니 처음 듣는 이야기라 놀라웠고 그 내용은 더더욱 지금 장애인에 대한 처우를 생각해 보게 한다. 조선시대에는 장애인이란 명칭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장애인이지만 능력이 있다면 오늘날의 장관이나 국무총리도 가능했으며 황희와 쌍벽을 이룬 명재상 허조 또한 척추장애인이였다고 한다. 그만큼 조선시대는 장애인이라도 스스로 능력을 발휘 할 기회를 주거나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까지 보호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한 여인인 조선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의 이야기 역시 같은 여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가 결핵에 걸리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토종개와 비슷하게 생긴 진돗개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통개들이 일제에 의해 끔찍한 대학살이 일어났다. 다행히 삽살개와 꼬리없는 병신개란 이름으로 불린 동경이를 멸종 위기에서 구해낸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삽살개는 독도지킴이 개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대물림 해내고 있다. 지금은 과한 혼수로 인해 결혼과 동시에 이혼을 하는 신혼부부도 생기고 크고 작은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헌데 예전에는 혼수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남자가 결혼 할 여자의 집에서 지내다가 자신을 낳아 성장한 후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고구려시대의 혼례나 연회를 베푸는 것으로 결혼 예물을 대신한 신라... 결혼과 죽음에 대한 남다른 고구려인의 생각은 요즘 우리에게 불고 있는 잘 살고 잘 죽는 법에 대한 해법을 고구려 벽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며칠 전에 뉴스를 통해서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해서 시끄러웠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반성하기보다 역사를 왜곡하고도 당당한 그들의 모습에 화가 난다. 침략 전쟁을 언제까지 미화시키며 반인륜적인 현장인 야스쿠니 신사... 일본의 진정한 반성은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3.1운동하면 류관순 누나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도에 참여했다. 기생들은 물론이고 임신 8개월의 임산부로서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 이중섭의 아내 김락, 백법 김구의 어머니와 안중근의 어머니 역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특히 임산부 안경신씨는 핏덩이와 함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로 남았다는 게 안타까웠다. 이외에도 여러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내가 모르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읽을수록 흥미롭고 신선했다.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허나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미처 배우지 못했던 역사의 숨은 이야기들... 읽을수록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역사 e 2'를 통해 우리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나올 역사 e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더불어 역사 e 1권도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깊이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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