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왕실 법정에 서다 제인 오스틴 미스터리 1
스테파니 배런 지음, 이경아 옮김 / 두드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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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셜록 홈즈, 명탐정 코난, 소년 탐정 김전일, 오귀스트 듀팡, 긴다이치 코스케, 아케치 코고로, 엘러리 퀸 등등... 가상의 인물이지만 내로라하는 탐정들은 하나같이 남자다.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서는 특히나 많은 탐정들이 나오는데 할리 퀸, 에르퀼 푸아르와 함께 미스 파플, 부부탐정인 터미와 터펜스 등이 나온다. 여성이라고 하면 미스 파플, 터펜스가 탐정으로서 활약이 돋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며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고전으로 로맨스 소설 중 하나로 알려진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그녀만의 뛰어난 직관력과 추리력으로 명탐정으로 새롭게 탄생한 '제인 오스틴 왕실 법정에 서다'를 읽게 되었다. 오만과 편견의 저자인 제인 오스틴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로 흥미로운 상상력이 더해져 그녀를 완벽한 명탐정의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서 느꼈던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문체가 깊은 인상으로 자리 잡아 있기에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시대상으로 보면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자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기는 힘들다. 부모님의 막대한 유산을 받거나 후원자가 없다면 자립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상태인데 스물여섯 살의 제인 오스틴은 다른 남자의 아내로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이를 물리치고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제인 오스틴은 절친한 친구로 이제 결혼 3개월 차의 새신부 이사벨 페인의 집으로 초대를 받는다. 헌데 이소벨의 남편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되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이 나이차가 큰 죽은 백작의 아내 이소벨에게 있다고 한다. 누구보다 이소벨이 가진 품성을 알기에 제인은 그녀의 결백을 믿는다. 허나 이소벨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제인을 당혹케 만든다. 이소벨은 자신이 죽은 남편에게 느끼는 고마움과 따뜻한 마음이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존재한다고 고백한다. 

 

이소벨의 하녀가 건넨 편지로 인해 그녀는 위험에 빠진다. 여기에 하녀마저 사라지고 나자 더더욱 의문스런 눈길은 이소벨에게 쏟아진다. 치안판사에게 고발까지 날아들고... 하루빨리 이소벨의 결백을 증명하지 않으면 그녀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제인은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과 결정적 증거가 될 로켓을 찾기 시작한다. 제인의 수사에 걸림돌이 되며 이소벨을 압박하는 남자 해롤드가 자꾸만 의심스러운데....

 

프레드릭 페인 백작의 의심스런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제인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여기에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가 또 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새신부 이사벨의 사랑, 한 밤중 순식간에 기습처럼 당한 키스에 마음이 흔들리는 제인의 모습, 그 상대 남성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와의 미묘한 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는 사랑... 등등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표출되면서 스토리가 더욱 흥미롭게 진행된다.

 

항상 그렇듯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속 욕심이 문제다. 위험한 줄타기를 통해 엄청난 것을 얻으려는 욕심이 결국 파멸로 이어진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듯 모든 캐릭터가 개성 있고 19세기 영국 귀족 가문의 분위기와 왕실 법정의 재판 모습이 고증에 입각하여 사실감 있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현장감 있게 전개된다.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인 오스틴이 명탐정으로 등장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 준 ' 제인 오스틴 왕실 법정에 서다' 그녀가 명탐정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읽었기에 이 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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