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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 100선 -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읽는
윌리엄 B. 예이츠 외 지음, 김옥림 옮김 / 미래북 / 2013년 11월
평점 :
학창시절에는 시를 좋아해서 열심히 읽기도 했고 마음에 드는 시는 외워서 한 번씩 낭송도 했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시와는 점차 거리를 두게 되었다. 시를 읽기 보다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찾아 더 많이 읽는 편인데 한번씩 시와 함께 하는 시간이 되면 나도 모르게 센치한 기분에 빠져들게 된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를 잘 읽지 않고 있다. 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책을 덜 읽는다고 알고 있다. 우리의 정서가 메말라져서 시와는 맞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어떤 시보다도 아름다운 시는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사랑시를 읽으며 마음도 따뜻해지고 건조했던 생활에 윤택함을 안겨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너무나 행복한 나.. 사랑이 가지고 있는 참 의미와 기쁨이 무엇인지 새록새록 느낄 수 있다.


사랑보다 물질적인 것이 더 중요한 것처럼 인식되어 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연애와 결혼을 따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 가는 모습도 너무나 쉽게 보게 된다. 여유롭고 편한 인생도 좋겠지만 그 밑바탕에는 사랑이 깔려 있어야 한다. 사랑이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지만 가장 중요시되고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이유다.


저자 김옥림님은 시인이자 아동문학가로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멘토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이런 저자가 추천하신 시는 이름만 되면 누구나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시로서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해주는 시들이다.
아름다운 사랑의 시와 함께 '시인의 목소리로' 따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랑의 시를 읽을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힘들고 각박해지는 생활 속에서 우리를 숨쉬게 하고 웃게 만드는 사랑... 사랑이 가진 모습으로 인해 행복하고 따뜻함을 느끼게 하며 진정 내가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다양한 것들에 대한 사랑의 시는 아름답다. 산다는 것이 현실이고 현실 속에서 부딪히다보니 사랑으로 뭉쳐 지내야 하는 가족 간에도 인상을 쓰는 일이 많다. 사랑보다 무서운 게 정이라고... 정으로 산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우리 부부지만 그 밑바닥에는 사랑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시를 읽으며 매일매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며 살아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껏 줄 수 있을 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사는 것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