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 척 5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시리즈 2
태원준 글.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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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아들, 딸을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예순 살의 엄마와 서른 살의 아들이 함께 떠난 배낭여행... 속으로는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여행이지만 결코 쉽게 결정하지 못할 뿐더라 실행은 더더욱 어려운 여행이란 생각이 든다.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를 통해서 이들의 첫 번째 배낭여행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이야기를 읽지는 않았지만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을 통해서 이들의 배낭여행이 어떤 모습 이였을지 충분히 짐작이 되었다. 엄마와 아들은 6개월의 여행을 끝나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 예상했던 여행을 즐기고 있지만 한번 떠났기에 더 많은 나라를 둘러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다시 계획을 짜서 떠난다는 것이 어렵기에 이왕 시작한 여행이기에 마무리를 더 계속하기로 한다. 무엇보다 경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항상 집안에 도움이 되어 주었던 누나가 기꺼이 엄마와 남동생을 위해 그들이 원하던 금액보다 큰 금액을 보내준다. 이왕 엄마와 하는 여행이기에 맛있는 것도 더 먹고 좋은 곳도 더 구경하라는 속 깊은 누나의 마음이 느껴져 자꾸만 이들 남매의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다. 이런 딸과 아들을 둔 부모는 전생에 진짜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일거란 생각까지 들면서 나도 울 엄마를 모시고 여행길에 오를 그 날을 매번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예전에 다른 책을 통해서 카우치서핑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다. 험난한 비행기 탑승을 하고 생전 처음으로 '카우치서핑'을 통해서 현지인의 집에 숙박을 경험한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여행형태지만 아직은 우리에게는 낯선 문화다. 자신의 집을 내어주는 용기... 분명 책에서도 말한 것처럼 신뢰와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말로만 듣던 라마단 기간을 체험하게 되는 모자... 나도 올 봄에 모로코에 가 본 적이 있다. 구불구불한 구시가지에 위치한 골목들은 길을 헤매고 잃어버리기 좋게 되어 있다. 직접 보았던 가죽 염색 공장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사진을 보니 그 때의 느낌이 다시금 살아나기도 했다. 모로코 페스에도 카우치서핑을 할 수 있는 집이 있다니 다시 한 번 그 쪽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볼거리 많은 나라들 중 하나이고 우리에게는 형제의 나라라 더 특별한 '터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많이 다녀 온 나라답게 이름만 되면 유명한 지명이 많지만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의 배경이 되었던 카파도니아 지역의 '괴레메' 마을은 사진으로만 보아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광경인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멋질지 궁금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찜해 둔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설레이는 감정을 일으키는 낯선 이성과의 만남,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의 순박한 아이들의 천진한 함박웃음, 영화를 통해서 지나치듯 보았던 아픈 과거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에 대한 소감, 타향에서 같은 나라 사람에 의해서 입은 피해로 인해서 더욱 단단해지며 웬만한 사고에는 대범해진 이야기 등등..  읽을수록 여행지의 따뜻한 사람들과의 인연, 여행지의 모습들이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서른 살의 아들이 오래 전부터 여행을 통해서 단련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넓고 크게 바라보는 아들과 그런 아들과 견주어 전혀 뒤지지 않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쳐다보는 엄마....두 사람의 여행은 모자간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해주는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300일 10개월의 대장정 여행을 이제 막 끝냈지만 이들의 여행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여행 내내 서로가 있어 든든한 모자에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이 벅차올라 살짝 뭉클해짐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 특별하다는 말 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여행기였다는 게 개인적인 소감이다. 마냥 부럽게 읽었던 여행기... 나도 내 아들과 이런 여행을 꿈꾸게 된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아들아~~ 엄마와 함께 배낭여행 가자~~

 

이들의 다음 여행지는 남미... 다음번 여행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여행기가 기다려지는 것은 나뿐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모자와 함께 한 이야기에 푹 빠져 즐거운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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