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먹으러 가자 먹으러 가자
까날 지음 / 니들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몇 개 있다. 항상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여행이고 그 다음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이외에도 두세 가지 더 있지만 앞의 두 가지는 항상 나의 관심의 대상이다. 여행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야말로 행복하다. '오사카에 먹으러 가자' 는 친구들과 오사카로 여행을 갈 계획이 있었기에 더더욱 궁금했던 책이다.



책에 소개된 음식은 하나같이 나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일본 여행은 처음인 나도 이러한데 같이 간 친구 한 명은 대학 졸업 후 결혼과 동시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14년을 넘게 살다가 왔으니 두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두 친구도 일본 여행을 서너 번 해 본 경험자들이라 일본 음식에 대한 남다른 미적 감각을 가지고 있어 난 그냥 믿고 그들의 의견에 따라 먹을거리를 순례했다.



여행 첫 날 첫 음식으로 스시를 먹었다. 스시는 일본에서 먹어야 제 맛이라는 친구들을 따라 들어간 집에서 먹은 스시... 입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에 반해 첫 날 첫 끼니부터 과식을 하게 되었다. 짐을 놓고 간 곳이 도톤보리... 주변의 엡스바시와 도구야스지를 돌아다니며 구경한 후 찾아들어 간 집에서 먹은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음식들... 양이 생각보다 너무나 적어 배 채우기에는 돈이 너무나 많이 들어갈 거 같아 네 가지만 시켜 먹고 숙소로 향했다.



교토, 나라, 오사카에 위치한 서너 곳의 사찰을 구경하면서 일본의 사찰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모양의 사찰이란 새삼 알게 되었다. 찹쌀을 이용한 간식들이 정말 많아 서너 개는 사서 먹어 보고 녹차가루가 들어간 아이스크림도 먹어보고...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요리는 물론이고 거리 음식도 넘 맛있는 게 너무나 많아 5일 간의 여행에 살짝 뿌듯뿌듯 찐 느낌이 들었다.


교토의 킨카쿠지... 일명 금각사

물에 비친 킨카쿠지의 모습이 주변 경관과 어울러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켰다.

교토의 대표적 사찰로 알려진 히가시혼간지


사슴의 도시 '나라' 역 옆에 위치한 상가를 따라 쭉 내려가면 유명한 모찌집이 나온다.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서 구경하거나 동영상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가격 면에서도 착해 나 역시 3개가 들어간 것을 샀다.

맛은 역시나 안에 든 단팥이 적당히 달달하니 아주 쫄깃하고 맛있어 나를 행복하게 하는 떡이였다.

오사카 근처의 음식점에서 시킨 오코나미야키


불판에서 구워지는 아키소바


도톤보리에 위치한 타코야끼... 8개 사서 나누어 먹었는데 친구들은 다 맛있다고 했는데....

난 완전히 익은 음식을 좋아해서 물컹한 느낌이 사실 별로였음


오사카에서 지내면서 여러 가지 음식도 먹었지만 맛있는 커피숍은 딱 두 군에 들어갔다.

이곳은 근처 사람들에게 커피 맛이 맛있기로 소문난 카페

서로 다른 맛의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아메리칸 아메리카노,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다른 것은 다 괜찮았는데 에스프레소가 유달리 연한 맛이 크게 맛있지 않았다.

커피 옆으로 보이는 도넛.... 유명한 맛집에서 산 커피맛 크림이 들어간 도넛... 이거 진짜 맛있어 다시 사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사카에 먹으러 가자'에서 나온 음식도 먹어보고 책에 소개된 유명한 사찰, 시장, 쇼핑센터를 구경하면서 여행이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새삼 느꼈다. 특히나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이 처음이라 더 설레였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오사카 여행.... 이 멋진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라 먹고 싶은 것들을 골라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일본여행의 아쉬움은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하고 교통요금이 너무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유여행을 했기에 교통비로 경비의 상당부분이 소요되어 나중에 돈을 더 걷어 먹고 싶은 음식을 몇 개 못 먹은게 속상하다. 나중에 다시 오사카에 간다면 이번에는 좀 더 여유 있게 먹거리 여행을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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