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 죽은 남자 스토리콜렉터 18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시간여행은 아주 매력적인 소재다. 똑같은 상황이 어느 시간대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야기를 다룬 '일곱 번 죽은 남자'는 기존의 책이나 영화에서 한 번쯤 보았을 '타임루프'를 스토리의 커다란 틀로 사용한 미스터리다. 20년 동안 마니아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라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는 화자는 열여섯 살의 고등학교 1학년 오바 히사타로... 일명 규타로로 불리는 소년이다. 소년은 타입루프를 경험하는 특이한 체질을 가졌다. 타입루프를 반복함정 현상이라 이름 붙인 그는 복잡한 이유를 가지고 신년을 보내기 위해 어머니의 친정을 찾는다. 젊은 시절에는 가족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행동을 일삼았던 외할아버지가 예상치 않은 행운과 운이 따라 큰 성공을 거둔다. 죽기보다 싫었던 할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었던 큐타로의 엄마와 막내 이모.... 허나 이제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할아버지의 막대한 재산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할아버지의 곁에 남아 힘든 시간을 보낸 결혼을 안 한 둘째 이모의 양자, 양녀가 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선 할아버지의 유언장에 이름을 남겨야하는데....

 

안채 다락방에 잠들어 있던 규타로는 새해 다음 날 눈을 뜬다. 유언장을 작성하기도 전에 죽음을 맞은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규타로는 사건이 일어나는 날로 돌아간 시간을 토대로 살인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의심쩍은 인물들의 행동을 미리 막으려 한다. 허나 규타로의 노력과 상관없이 할아버지의 죽음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

 

무엇보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사용해 살인사건을 막으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눈에 뻔히 보이는 범인을 막아보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조금씩 빗나간 결과를 가져온다. 마지막에 규타로가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한 사람을 통해 들어나는 진실을 통해 그의 타임루프가 9번을 반복하는데 왜 7이란 숫자를 사용해 제목을 붙였는지 알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다. 끔찍이도 벗어나고 싶었던 집이지만 돈, 명예가 무엇인지 마음을 속이게 만든다.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살아가는데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돈을 위해 사랑은 개의치 않는다. 등장인물.. 아니 우리들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욕망, 탐욕에 대한 부분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타임루프란 설정도 흥미롭고 속도감이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다른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들과 비교해 가며 읽어도 재밌을 거 같다. 아직 저자의 다른 작품은 접한 적이 없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작품도 궁금하고 저자의 이름을 나의 관심 작가 목록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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