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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2 - 숫자경영, 최고의 경영 나침반이다! ㅣ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2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솔직히 학창시절 가장 어려워하고 재미없어하던 과목이 수학이다. 그만큼 숫자에 유달리 약한 나에게 경제이야기는 결코 쉽게 다가오거나 재밌게 느껴지는 이야기는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조건 외면했던 정치나 경제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자꾸 관심이 가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다들 갈수록 힘들어 진다는 이야기만 털어 놓는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밑바탕에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이나 나라는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최고의 기업들과 세계 강대국의 강력한 경제 개혁이 우리나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 나라, 기업, 개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에 경제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특히나 이 책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부자는 망해도 삼대가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부자는 어딘가에 돈을 숨겨두었을거란 인식이 있다. 역시나 1999년 우리나라 재계 서열 2위란 평가를 받고 있는 대우그룹이 도산을 했다. 대우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우중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이고 17조원이란 어마어마한 추징금을 미납하고 있으며 그룹은 해체되었다.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결정적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과도한 배당금 지급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김우중 회장이 얼마 전에 TV에 나왔는데 베트남에서 매일 골프를 치며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다시피 그가 엄청난 금액을 따로 보관하고 있었을 거란 생각은 한다. 그의 자식이나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나누어져 있는 재산의 상당은 김우중 회장의 재산이란 생각이 든다. 하루빨리 그의 미납추징금은 반드시 추징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나라도 좀 더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차이점은 경제를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도 비교해서 보니 재밌게 느껴진다. 특히 가족이 다니고 있어 항상 보게 되는 포스코의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다. 잭 웰치 회장의 조언에 따라 생산라인의 부속공정을 아웃소싱으로 변화를 준다. 이로 인해 평소에 주인의식이 부족했던 직원들의 마음가짐에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물론 시행에 앞서 아웃소싱으로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존 직원들의 반발을 치밀한 준비와 실행으로 잘 이끌어 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기업 CEO 자신의 결정 많은 것이 변화한다. 숫자로 배우는 경영은 기업 오너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하면서 성공적인 기업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총 6개로 이루어진 구성되어 있어 기업경영, 숫자경영의 의미와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지금 연일 동양그룹의 위기가 보도되고 있다. 동양그룹의 모습은 예전의 대우그룹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거 같아 씁쓸하게 여겨진다.
경제, 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