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강아지 허니 소담 팝스 6
애나 윌슨 지음, 모이라 먼로 그림, 이근애 옮김 / 소담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에 아들이 한창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 한 적이 있다. 물론 나 역시도 마음이 약해져 그럴까 하는 마음을 먹은 적도 있었다. 허나 아들에게 눈과 기관지쪽 알레르기가 있어 될 수 있으면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기에 아들의 청을 매정하게 거절하고 아직까지 한 번도 애완동물을 키우지 못했다.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 허니'는 강아지를 키우는 소녀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스토리는 주인공 소녀 서머 홀리 러브가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싶다는 간절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서머는 같은 반 친구 프랭크의 개가 새끼 강아지를 여러 마리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진을 통해서 본 새끼 강아지들은 하나같이 서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분양을 해 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서머의 마음은 벌써 새끼 강아지를 데려오고 싶다. 허나 반드시 부모님의 허락이 있은 다음에 새끼 강아지를 받을 수 있기에 서머는 엄마의 허락을 받기 위해 눈치 빠른 행동을 한다. 어렵게 엄마의 허락이 떨어지고 서머의 집에 오게 된 새끼 강아지 '허니' 꿀처럼 달콤한 이름만큼 서머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다.

 

서머의 강아지에 관심을 보이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서머의 언니 에이프릴 리디아 러브다. 허니를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는데 유달리 치장을 하는 언니 에이프릴의 마음을 서머는 이해하기 힘들다. 턱수염 있는 수의사를 보고 놀라는 허니로 인해 서머 역시 예상치 못한 상처로 입기도 한다. 여기에 민감한 강아지 허니를 위한 비상책으로 친구 몰리, 언니 에이프릴과 함께 기발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바로 턱수염 수의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언니 에이프릴은 상심에 빠진다. 언니를 도와 줄 엄마의 묘안이 발휘되고 모든 것이 해피하게 끝이 난다.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책이다. 강아지 허니를 키우기 위해 엄마에게 한없는 서머의 애교 섞인 행동들이 내가 예전에 이와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이 떠오르기도 했고 아들의 모습도 연상이 되어 웃게 했다.

 

강아지를 가족처럼 느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좋을 때만 가족이 아니라 싫을 때도 가족이기에 한번씩 TV나 기타 매체를 통해서 듣게 되는 끔찍한 애완동물에 대한 행동들에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면 그에 반한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 유쾌하고 명랑한 이야기로 주말을 웃으며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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