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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3 - 신세계 질서(NWO)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드디어 다 읽었다. 혼다 데쓰야의 '지우'의 주인공 두 여경찰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지우 역시 미워하기 힘든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악으로 똘똘 뭉쳐 있지만 자신의 존재를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을 만큼 가슴속에 그리움을 담고 살아 온 소년... 결코 지우가 한 행동들은 용서받기 힘들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우에게 과연 돌멩이를 보낼 수 있을까?
2권은 지우의 목표물이 되어버린 이자키.. 지우는 이자키를 살려두기로 한다. 이자키는 지우를 돌봐주는 부동산을 운영하는 마약업자가 주장하는 신세계 질서에 끌린다. 이런 중에 그녀는 살인까지 저지르고 만다. 이자키의 내면의 변화와 그녀를 걱정하는 가도쿠라의 호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강한 것은 아름답다란 말이 딱 어울리는 여자 '이자키' 그녀는 오래도록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을 처음으로 털어 놓은 남자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그가 속한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지나 온 과거가 그들의 세계에 더 가깝다는 것을 느끼기에...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접을 수 없는 여자 '가도쿠라' 그녀를 둘러싼 따스한 빛은 전파를 타는 거 같다. 강인한 남자들의 세계인 경찰 내에서도 그녀의 빛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환하게 비추어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 느껴진다.
인질, 폭파사건이 일어나고 SAT로 돌아오는 이자키... 허나 그녀는 너무나 변해 있다. 그녀를 아끼는 식당 아줌마의 이야기에 가도쿠라는 불안하기만 하다. 이자키의 아픔이 무엇인지... 그녀의 변화를 감지한 가도쿠라는 이자키를 구해내고 싶다. 아니 구해내야 한다. 그녀가 오해했던 인물의 남긴 생명이 있기에 더더욱 살려야 한다.
아자키는 총리를 통해서 얻으려는 신세계 질서를 외치는 남자의 진짜 목적이 알게 된다. 여기에 지우가 진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가미해내는 가도쿠라와 그녀의 상사...
자신을 여러 번 구해 준 이자키에 대한 호의만 가진 가도쿠라와 가도쿠라란 인물이 주는 느낌이 너무나 싫은 이자키... 두 여인의 마지막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을 끝내려는 이자키와 무조건 구해내고 싶은 가도쿠라... 두 여인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3권으로 끝난 것이 아쉬울 만큼 너무나 재밌어 완전히 빠져서 읽은 '지우'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높은 인기를 누린 작품이라고 한다. 지인 중에는 책에 빠졌기에 드라마도 섭렵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일드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다른 시리즈보다 '지우'는 보고 싶다.
이자키, 가도쿠라를 주인공으로 한 다른 이야기가 또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강한 여성의 매력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지우'... 히메카와 시리즈와 견주어 볼 때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두 작품 모두 매력적이다. 히메카와는 히메카와대로.... 이자키와 가도쿠라는 또 그들대로... 다른 작품에서 곧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