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디비전 1

휴먼 디비전 1 ㅣ 샘터 외국소설선 10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 / 샘터사 / 2013년 8월

영화에서나 봐왔을 스펙터클한 우주전쟁이 책으로 나왔다. '노인의 전쟁' 시리즈의 작가 존 스칼지의 신작소설 '휴먼 디비전' 엄청난 규모의 스토리를 이끌다보니 다소 산만하고 등장인물 역시 너무나 많아 집중해서 읽기가 쉽지 않은 소설이라 여겨진 작품이다.

노인의 전쟁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존 페리란 인물이 이 책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서너 번 등장한다. 존 페리의 동료이며 개척연맹 소속의 외교선 클라크 호의 탑승원인 해리 윌슨 중위가 주인공이다. 해리 윌슨 중위의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클라크 호에 동승한 통역사 아붐웨 대사는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해리 윌슨 중위는 저 멀리 떨어진 행성에서 폭파되어 잔해만 남은 폴크 호의 잔해를 찾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공격으로 파괴된 폴크 호... 폴크 호의 블랙박스를 찾던 중 뜻밖의 진실과 마주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클라크 호 역시 엄청난 위험에 빠지게 된다.

스토리 자체는 흥미롭다. 여러 파트로 나누어서 서로 등장인물들이 스토리를 이끌고 있기에 집중하기 힘들다. 허나 이런 단점들을 조금 보완하는 의미에서 기존의 우주전쟁을 대상으로 한 영화를 떠올리며 읽으면 그나마 읽어내려 가는데 도움이 된다.

개척연맹, 콘트라베, 콘트라베에 속하는 여러 종족들이 성가시게 생각하는 인류... 결코 쉽지 않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방한을 강구하게 되고... 그들이 섣불리 한 거짓말은 해리 윌슨을 비롯한 그의 동료들에게 금세 들통 나고 만다.

SF소설을 평소에 좋아하고 재밌게 읽는 편인데 '휴먼 디비전'은 그의 전작 노인의 전쟁 시리즈에 비해 많이 복잡하고 다소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준다. 폴크 호, 클라크 호가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커다란 힘을 가진 인물과 그와 함께 한 종족들의 생각 때문이다.

집중하기 힘든 면이 있지만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왜 그렇게 여러 파트로 스토리가 전개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이 한 권으로 끝난 것이 아니기에 다음편에서는 해리 윌슨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도 궁금하지만 그외의 여러 종족들의 이야기가 우주에서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기대하게 한다. 다음편에서는 노인의 전쟁의 주인공 존 페리도 등장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