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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친한 사촌과 놀다가 좀 더 스릴 넘치는 재미를 위해서 한 행동 때문에 사촌의 인생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나... '로트레크 저택 살인사건'은 나란 인물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통해서 미스터리 소설이 가진 재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나는 다양한 재능을 나타내며 사람들의 호의를 받고 있다. 나와 나의 손발이 되어주며 나의 곁을 지켜주는 사촌, 구도.. 세 사람은 '로트레크 저택'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나와 사촌에게는 깊은 관련이 있는 '로트레크 저택'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세 명의 여성과 그녀들의 가족이 있는 의미 있는 초대에 응한 것이다.
돈은 없지만 매력적이고 착한 여자와 돈도 있고 아름다우며 다른 사람의 사랑까지 받고 있는 여자, 아름답지만 속에 담아두지 못하고 쉽게 말을 하는 생각 없는 여자까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는 복 터진 남자임에는 틀림없다. 나의 마음은 한 여인에게 끌리는데 그녀가 그만....
이 책은 전체적인 스토리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사건의 트릭이 무엇일까?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 부분을 지나 스토리를 조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트릭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 때문이다. 트릭 없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인물이 결국 범인으로 자신이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풀어 놓는다.
다만 범인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가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그를 욕하거나 화를 낼 수 없는 동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변명 섞인 이야기를 털어 놓지만...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보여주는 용기를 가졌다면 그 역시 아름다운 한 여인의 사랑을 받는 남자로 남았을 텐데....
높은 아이큐를 갖고 있는 쓰쓰이 야스타카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다. 로트레크 저택 살인사건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미스터리 소설이 가지고 있는 극적 요소는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크게 재미는 주는 소설은 아니지만 작가의 SF소설 다르다고 하니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