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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 1 ㅣ 아름다운 선 1
강도하 글.그림 / 예담 / 2013년 7월
평점 :

평소에 인터넷 웹툰을 잘 보지 않는 편이라 지은이 강도하씨를 잘 몰랐다. 인기 웹툰 작가로 알려진 그의 대표작인 '위대한 캣츠비'에 등장했던 네 명의 인물 중 하나였던 '선'을 중심으로 새롭게 내 놓은 작품이 '아름다운 선'이라고 한다. 이제 겨우 1권만 읽었을 뿐인데도 선을 중심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다룬 이야기에 나름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사랑이 뭘까?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을 하는 것인지, 사랑하기 위해 사랑을 하는 것인지, 아님 사랑이란 특별한 감정에 나를 내맡기고 싶은 마음에 사랑을 하는 것인지... 죽고 못사는 사랑을 나누었던 연인들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연락도 줄어들고 헤어지기도 한다. 너무나 당연하게 이야기하고 알고 있는 기초상식의 사랑이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떠나 변하지 않는 사랑은 진짜 존재할 수 없는 것인지.... 선이 옛사랑을 찾아가서 듣고 싶어하는 대답들은 연애를 하고 실연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이야기다.

세번째 사랑이 끝나자 선은 깊은 실의에 빠진다. 그녀는 자신의 실패한 사랑에 대한 대답을 얻고자 첫사랑이 있는 부산으로 향한다. 이런 선을 혼자 보낼 수 없는 룸메이트 커언니가 동행을 한다.

두번째 사랑했던 남자의 이야기에 잠시 흔들리는 선


얼마전에 통계를 통해 보통 8번의 연애를 한다고 들었다. 이제 겨우 세번의 연애를 했고 실패를 경험한 선....
선이 만든 사랑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함께 사랑한 남자들의 모습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세번째 사랑은... 평범한 나같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사랑의 모습이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듯 선은 사랑이란 감정에서 벗어나 커 언니가 추천하는 연애의 방식을 따르려고 한다. 이런 선의 모습에 그녀만을 바라보았던 한 인물은 크나 큰 상처를 받게 된다. 허나 선이 과연 커 언니의 말처럼 쿨한 연애만 할 수 있을지.. 왠지 내가 본 선이란 인물은 도저히 그럴 수 없을거 같다.
선을 둘러싼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네명의 남성들과 커 언니와 커 언니를 바라보는 남자의 모습이 무척이나 개성있게 느껴진다. 웹툰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절제된 감정 표현과 그림은 현실 속 우리의 사랑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무심한듯 시크하게 이야기 하는 커 언니의 모습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선' 아직 1권 밖에 읽지 못했지만 선의 다음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인터넷 연재로 연말까지 이어진다니... 궁금해서 찾아서 웹툰을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