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의 목적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단숨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침대는 과학이다'는 멘트를 통해서 침대하면 당연히 에이스를 떠올리게 되었을 정도로 강인한 인상을 남긴 CF를 나 정도의 나이때 사람이라면 다 기억할거라 생각한다. 나역시 이 CF 이후로 침대를 살 경우에는 항상 에이스침대 매장을 찾았고 가격이 타브랜드에 비해 조금 높아도 건강을 생각해서 샀다. 그만큼 침대는 하루의 피로를 잠을 통해 배출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활을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기초적인 목적 이외에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다른 형태의 욕구를 해소하는 곳 또한 침대임을 안다.

 

다나베 세이코의 신작 로맨스소설 '침대의 목적'의 제목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언뜻 내 머리 속의 연상되는 이미지에 살짝 미소가 생겼는데 이미 지난해 TV 드라마를 통해 방영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네 명의 여성이 활짝 웃는 미소가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서 '섹스 앤더 시티'와 '싱글즈'를 연상하기도 했다.

 

주인공 와다 아카리는 이제 가벼운 연애는 그만 사양하고 결혼 할 남자를 만나고 싶은 시기에 접어 들었다. 결혼으로 나가기 위한 전 단계인 연애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현재의 공간보다 넓은 공간으로 이사하며 다른 어떤 것보다 신경써서 넓직한 침대를 마련하는 아카리... 그런 그녀 앞에 아주 잠깐 자신이 자주 찾던 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이였던 연하의 후미오가 연락을 해온다. 예전에 비해 나름 남자냄새가 나는 후미오의 목적이 무엇인지 대놓고 말하는 것이 귀엽기도하고 우습기도한 아카리는 속아 넘어가 줄 마음을 먹었다가 한순간에 황당함을 경험하게 된다.

 

후미오는 물론이고 직장동료, 마흔 아홉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적인 연애의 모습을 가진 남자... 이들의 모습은 현실 속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남자들일 뿐만아니라 연애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가진 아카리의 여자친구들의 모습이 딤겨진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즐겁게 다가온 책이다.

 

케이블 TV에서 들은 말인데.. 연애의 결과가 꼭 결혼이어야 하는가를 두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은 많이 변했다고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를 했다면 독신을 고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타당하고 좋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일정기간 살아보고 좋으면 결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살다보면 상대방에게 짜증나고 힘들때가 있다. 이럴때 쉽게 헤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결혼이란 제도권 안에 있으면 맘만으로 살때보다는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신중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달리 조금은 더 개방적인 연애의 모습을 가진 아카리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이 유쾌하게 다가왔다. 연애를 하며 보낸 시간을 뒤로하고 안정적인 결혼이란 틀 안에 살고 싶어하는 아카리의 넓직한 침대를 같이 쓸 남자는 누구일지... 사람을 만날때마다 순간순간 마음이 변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현실 속 여성들의 연애관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느껴져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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