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코스투라 1 - 그림자 여인 시라 샘터 외국소설선 9
마리아 두에냐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샘터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내가 아는 매력적인 스파이는 마타하리가 전부였다. 이제 새로운 한 명의 여인이 추가하고 싶다. 그녀의 이름은 시라 키로카... 그녀의 인생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하다.

 

주인공 시라는 아버지란 존재를 모르고 자란다. 그녀는 재단 공장에서 일하시는 어머니의 곁에서 자연스럽게 허드렛 일을 돕는 소녀로 옷을 전달해 주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유층의 삶을 알게 된다. 부러움 보다는 그들의 옷을 만들어주는 능력을 인정받아 가는 어느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청년이 나타난다. 그녀를 한 없이 위해주는 착한 청년... 결혼을 앞두고 세례명도 받고 말단 공무원이지만 안정된 삶을 위해 약혼자는 시라에게 재봉사가 아닌 공무원의 길로 이끄는데... 타자기를 구입하려고 갔던 매장에서 무료했던 시라는 예전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데미 무어가 나온 '은밀한 유혹'의 첫만남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눈여겨 보고 있던 지점장의 은밀한 눈길을 느끼게 되고... 얼마후 시라는 약혼자와 파혼하고 지점장 라마로와의 살기 시작한다.

 

시라는 라마로와의 삶이 환상적이다. 너무나 행복한 취해 있던 어느날 엄마가 찾아온다. 엄마를 따라 난생처음 아버지와 만나게 되고... 시라 아버지는 국내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감을 알아채고 시라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다. 아버지에게 받은 많은 금액과 패물... 이것을 멋진 사업을 구상하는 라마로와 함께 모로코의 탕헤르로 떠나게 된다. 탕헤르에서의 무료한 시간이 흘러가고 어느날 라마로는 시라를 배신한다. 라마로의 배신으로 엄청난 빚을 지게된 시라는 커다란 위험에 빠지게 된다. 탕헤르를 떠날 수 없는 그녀를 형사는 자신의 능력껏 도와주어 테투안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 형사의 도움으로 머물게 된 여인숙의 여주인과 시라는 돈을 벌기위해 엄청난 일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바느질과 접하게 되고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얻어가며 새로운 인생이 사라를 기다리게 된다.

 

아직 본격적인 스파이로서의 그녀의 모습이 라 코스투라 1권에서는 마지막에 살짝 보여질뿐이다. 시라란 여성이 어떤 이유로 스파이로 활동하게 되었는지 그녀의 탄생서부터 알려주며 서서히 풀어가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완벽한 스파이로서의 행동을 하게 된 시라...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대전이 반발하기 직전의 스페인과 모로코를 통해서 숨막히는 긴장감이 도는 당시의 모습을 시라란 여성을 중심으로 생동감 있게 풀어낸다.

 

이 작품이 발표되자마자 고전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고전작품이란 느낌을 받게 된다. 초반부터 다소 지루하게 스토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막강한 힘을 가진 남자의 정부로 남다른 가정사를 가진 매혹적인 여인 로잘린다와의 만남부터 빠르게 첩보스릴러 소설의 모습을 갖추어간다.

 

스페인어를 알지 못하기에 '라 코스투라'La Costura란 제목이 바느질, 재단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매력에 천부적인 바느질 솜씨를 가지고 있는 시라를 통해 내가 예전에 보았던 다양한 시리즈의 첩보물의 영상이 연상되기도 했다.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예전에 보았던 마타하리에 버금가는 최고의 여자 첩보물이 될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페인 작가하면 밀레니엄 시리즈를 쓴 스티크 라르손이 생각이 나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마리아 두예냐스란 작가도 기억할거 같다. 시라를 스파이로 이끈? 신문기자가 떠나고 시라는 급하게 찾는 여성의 부름을 받게 되며 1권이 끝이난다. 2권은 가장 아름다운 스파이란 이름이 붙었으니 시라의 본격적인 스파이 활동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무척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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