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사계절 : 여름의 죽음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2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중 두번째 이야기 '여름의 죽음'이 나왔다. 두달 전 쯤에 첫번재 이야기 '한 겨울의 제물'을 읽으면서 새로운 작가의 등장이 무척이나 반가웠고 재밌게 읽었는데 이렇게나 빨리 두번째 이야기를 만날 줄은 몰랐다. 여름 이야기는 스웨덴의 작은도시 린셰핑을 배경으로 우리의 매력적인 주인공으며 여형사인 싱글맘 '말린'이 주인공이다. 

 

말린은 열네살의 사춘기 소녀인 딸 토베가 소방관인 아빠 얀네가 받은 포상휴가로 발리로 떠나 혼자 남겨진다는 것에 심적으로 많이 쓸쓸함을 느끼고 있다. 자신의 이런 마음을 끌리는 남자에게 욕체적 욕망을 통해서 해소하려 하지만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딸과 전남편이 휴가를 떠난 시점에 토베 또래의 소녀가 시립공원에서 발견된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커다란 심적 혼란을 겪는 소녀... 온몸이 깨끗하게 세척되어 있지만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는 소녀의 몸 속에 남아 있는 파란성분은 무엇인지... 그것이 사건 해결에 커다란 열쇠가 되리란 생각이 드는 말린은 자세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게 된다.

 

시립공원에서 발견된 소녀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사건이 발생한다. 이번에는 수영장 근처의 나무에서 개에 의해서 한 소녀의 시체가 발견이 된다. 이 소녀 역시 온몸이 욕실세정제에 의해서 깨끗하게 씻겨진 상태로 소녀의 몸 은밀한 부분에 똑같은 파란성분이 발견이 된다. 이 성분은 '딜도'라고 레즈비언들이 많이 사용하는 성인용품이라 수사의 촛점은 레즈비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에 맞쳐지는데.... 여기에 죽은 소녀를 둘러싼 남자친구라 자칭하는 인물이나 친구 역시 수상쩍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이야기 역시 말린이 사건 수사에 대한 많은 생각과 딸과 전남편에게 느끼는 식지 않는 애정에 대한 이야기, 그외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죽은 소녀들이 영혼처럼 떠돌면서 사건과 연관되어 바라보는 자신들의 모습과 말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린은 딸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한다. 헌데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누군가 보고 있다. 범인의 아픔 상처는 결국 어른들의 바르지 못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욕망에 휩싸인 어른에 의해 자행되는 파렴치한 욕망의 배설은 어린 소녀들에게 씻지못할 상처로 남게 된다.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다시 되돌려 놓고 싶은 욕망이 불러 온 살인들.... 그 끝에 만나는 진실은 마음이 무겁다.

 

'살인의 사계절 - 여름의 죽음' 역시 박진감 넘치는 사건 해결에 중점을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형사 말린을 통해서 사랑이란 감정으로 흔들리는 심리상태나 엄마로서 느끼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재밌게 느껴졌다. 뜨거운 스웨덴의 여름만큼이나 소녀들에게 일어난 일은 그 열기를 증폭시킬 정도로 아프게 전개된다.

 

겨울, 여름에 이어 이제 다음 이야기는 어떤 계절일지.. 앞의 두 작품을 재밌게 읽었기에 빨리 다음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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