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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완트리 - 위험한 비밀이 머무는 곳 ㅣ 놀 청소년문학 25
팀 보울러 지음, 유영 옮김 / 놀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리버보이'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팀 보일러의 올 해 출간된 새 책을 만났다. '호텔 로완트리'는 한 소녀의 눈에만 보이는 알 수 없는 현상을 둘러싼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스릴러 소설이다. 기존의 팀 보일러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청소년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도시에 살던 먼로 가족은 시골마을의 오래된 호텔 로완트리를 인수하면서 이사한다. 오빠 톰과 함께 숲 속에 들어갔던 마야는 알 수 없는 존재에 이끌린다. 자신이 발견한 낯선 세 구의 시체... 마야는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마야의 부모님은 급히 경찰에 연락을 취하고 시체를 확인하고 달려 온 경찰들 중 한 여자는 분명 조금전에 자신이 보았던 시체들 중 한 사람인 것을 확신하는 마야.... 분명 죽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왜 살아 있으며 그녀의 존재는 마야로 하여금 불안한 마음을 증폭시킬 뿐이다.
마야로 인해서 손님들이 혼란이 빠지고 호텔 로완트리에 손님이 떨어질까 가족들은 불안감을 갖게 된다. 엄청난 대출을 받고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인수한 호텔이기에 가족들에게는 호텔이 곧 그들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때 호텔 로완트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여자가 찾아오고.. 그녀와 함께 있는 존재는 왠지 스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남자다.
책표지에서부터 호텔 로완트리는 마치 만화 영화에서 보아왔던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 마야가 숨겨 놓은 팬턴트 목걸이와 그녀의 방을 긁는 소리... 이 모든 것은 결국 호텔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의 욕망과도 관련이 있다.
청소년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재미도 있고 등장인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도 나쁘지 않은데 단지 스릴러적 요소가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팀 보일러란 작가의 이름을 보고서 너무 큰 기대를 했던게 원인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점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작품이다.
호텔 로완트리의 신비스런 분위기와 그 뒤로 보이는 숲의 스산한 분위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청소년 스릴러소설.... 팀 보일러가 청소년 문학을 전문적으로 써 온 작가답게 성장기 소녀가 가지고 있는 내적 공포와 불안감을 잘 표현해 낸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