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 허준 만화로 보는 위대한 인물
스튜디오 해닮 지음 / 소담주니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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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 전인가?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나 보았을 만큼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사극 '허준' 그때 허준으로 나온 전광렬씨는 물론이고 예진아씨 역활로 온 국민의 연인으로 사랑을 받았던 황수정씨를 비롯해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날 만큼 재밌게 본 드라마였다.

 

'구암 허준'은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어 책을 읽기 싫어하거나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만화로 만들어졌다. 저자가 '스튜디오 해닮'이라고해서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해처럼 밝고 건강한 작품을 만들기를 위해 모인 7명의 작가들이 '해를 닮은 사람들’의 약자를 사용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 알게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밝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작가들의 모임의 작품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에 간결한 이야기라 평소에 만화를 좋아하는 나도 재밌게 읽었다.  

 

 

허준 역시 일반 어린이들처럼 자치기를 하며 개구쟁이 소년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신나게 놀던 중 우연히 사람들이 쳐 놓은 덫에 걸린 어린 여우를 발견하게 된다. 다친 여우를 치료해주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으로 데려 오는데....

 

 

허준은 서자라는 신분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인 내의원 수의에 오른 인물이다. 어린시절부터 서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엄마와 허준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아버지와 훈장 선생님이 허준의 영특함을 알아보고 글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허준의 남다른 성실한 성격이 나타난다.

 

내가 어릴적에 위인전기를 통해서 허준에 대한 책을 분명 읽었을테지만 드라마 허준이 주었던 인상이 너무나 강해 허준의 스승으로 허준이 명의가 되는데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로 나오는 허구의 인물 유의태는 드라마의 생동감과 드라마틱한 요소를 불어 넣어주고자 만들어진 인물이라고 한다. 

 

 

과거를 볼 수 없기에 허준이 공부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자 허준은 오래전에 동네 장터에서 마주친 소녀 순영이가 아버지와 함께 따라간 지리산에 있다는 양의원을 찾아간다. 지리산에 도착했지만 양의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위급한 어린 아이를 안고 온 엄마를 보게 된다. 아이가 분명 목에 무언가 막혀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아이에 숨구멍에 걸린 것을 뱉어 나오게 만든다.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친동생처럼 아껴주었던 진태형님의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이야기에 급히 길을 떠난 허준....

그는 진태형님 어머님의 병을 감쪽같이 낫게 만들며 그의 부친이 이조판서에게 천거하면서 내의원에 들어가게 된다. 허나 서자에 시험을 치르지 않고 들어 온 허준을 눈에 가시로 여겼던 사람들의 음모에 두창으로 심한 고생을 하던 광해군의 치료를 맡게 된다.  

 

 

선조의 피난길에 동행하였던 그였지만 인명은 재천이라 수명을 다한 선조를 고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귀향을 가게 된다. 귀향중에 한의학도들의 명저로 꼽히는 '동의보감'을 완성한다.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까지 알려지게 된다.

 

허준은 작은 동물 하나에도 사람 목숨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다. 높은 덕망을 갖춘 그이기에 최고의 명의로 꼽는 것에 주저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지금은 의술이 돈벌이로 많이 전략해 있다고 할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운 것보다는 돈벌이가 더 되는 학과를 선택하는 의대생이 많다. 이런 세태를 굳이 탓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누구나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어릴적부터 공부하였기에.... 다만 의술의 진정한 의미를 간직한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볼 뿐이다. 만화와 함께해서 딱딱하지 않고 재밌는 위인전기...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는 책으로 강추하고 싶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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