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 납치된 딸을 구출하라
테일러 스티븐스 지음, 허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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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성격의 여전사를 내세운 시리즈를 발견했다.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여자나 어린이를 상대로 극한의 공포를 만들어 내는 인물들을 보다보면 화가난다. 그런 인물들을 혼내주는 역활은 대부분 남자들이다. 이들처럼 액션을 맘껏 보여주면서 강한 여전사로서의 역활을 제대로 소화해 낸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를 보았을때 통쾌함까지 느꼈다. 

 

'이노센트'는 바네사 먼로 시리즈로 나온 두번째 책이라고 한다. '인포메이셔니스트'에서 먼로는 강한 여전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 책을 읽은 독자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주었다는게 느껴진다. 첫번째 이야기는 안 읽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부담감 없이 읽어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

 

사이비 종교 단체의 모습은 항상 어둡고 흠침하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사건을 다루는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노센트 역시 '선택받은 자녀들'이란 사이비 종교단체에 납치된 친구의 딸을 구출하기 위한 먼로의 활약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먼로 그녀는 완벽하게 새로운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여자다.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것이 그녀의 매력 중 하나다. 그녀가 가진 깊은 아픔을 이해하는 로건은 먼로를 찾아간다. 먼로는 노아란 남자와 살고 있지만 사랑하는 그의 곁을 곧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로건의 의뢰를 수락한다.

 

이야기는 여전사 먼로와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열세살의 해나의 시각에서 전개된다. 먼로는 자신을 항상 죽음을 가까이 곁에 두고 있는 여자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약에 의지하지 않고는 깊은 잠속에 빠져들지 못한다. 잠에 빠져서도 결코 편안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먼로.. 그녀의 이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주는 동료는 한번씩 먼로가 몽유병에서 보여주는 행동으로 인해 커다란 위험에 노출되곤 하는데.... 해나의 경우는 한번도 다른 세상을 바라본 적이 없다. 8년 전 다섯살에 납치된 이후 종교단체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그들이 보여주는 세상 속에서만 생활 했기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커다란 재앙으로 느껴지는 소녀다.

 

솔직히 크게 재밌거나 긴장감이 느껴지는 스토리는 아니다. 다만 책보다는 보여주는 영상매체인 영화로 만들어지면 볼거리가 있을거란 생각은 든다. 혼자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행동하고 만들어내는 바네사 먼로라는 인물이 멋지긴하다. 해나가 누구의 딸인지.. 딸을 구하고자 모인 사람들 역시 나름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라 지금도 세계 어디선가 사이비 종교단체에 묶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듯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노센트보다는 인포메이셔니스트가 더 재밌다고하니 나중에 도서관에 가면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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