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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리 시즈카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날카로운 직관력을 소유한 여형사 '히메카와 레이코'시리즈로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 '혼다 테츠야'의 신작소설이 나왔다. '히토리 시즈카' 책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 분명 성인 여성으로 짐작되는 인물이 곰인형을 들고 걷고 있는 모습은 책의 제목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어디로 향하는지... 그녀에게 곰인형은 어떤 의미인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총 6개의 단편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화자가 끌고 가고 있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들을 책 안에 담아내지만 알고보면 이야기 모두에 존재하는 의문의 인물이 있다. 그 사람은 가슴에 아픔을 간직한 인물로 여성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미 앞서 발표한 시리즈 소설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섬세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몇 안되는 남성 작가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이지만 안정적인 공무원이란 직업 정도로 인식하면서 살아가던 가자키는 전혀 뜻밖의 사건을 만나게 된다. 기껏해야 분실물 신고 정도 밖에 해오지 않던 파출소에 난데없이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은 가족에게 생긴 불행의 원인을 찾아 직접 나선 것이다. 허나 이 사건에서 가자키는 자신보다 먼저 출동했던 가정이 있는 형사 노무라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노무라는 노무라대로 자신이 도와야한다고 믿고 행동한다.
경시청 생활안전과 방법계에 근무하는 화자는 평소 호감을 가졌던 인물이 폭주족 불량배의 끈질긴 구애를 받고 있다는 것을 신고 받지만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 간다. 헌데 그 불량배가 칼에 찔러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가,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사건의 진실과 맞닥게 되지만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이 자살을 하게 되면서....
집을 나간 딸을 찾고 싶은 아버지가 전직 형사였지만 탐정인 남자를 찾아가게 된다. 조용히 딸을 찾고 싶어하는 아버지를 설득해 광고를 내보는데... 탐정은 자신이 찾아 낸 의로인의 딸이 전혀 의외의 인물이란걸 알게 된다. 그로인해 자신이 반대로 위험에 뇌출되고 만다.
폭력에 시달리는 여인과 딸을 구해주고 싶어했던 경찰관의 이야기, 조직 폭력배간의 총격전으로 여러명이 사망하는 사건,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잡기위한 작전이 벌어지는데.... 여섯개의 이야기에 담겨진 진실은 안타깝고 슬프다. 모든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예상밖의 반전 역시 존재한다. 처음부터 범인으로 생각되는 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여자가 나이와 상관없이 어른이 되어 버리는 상황은 결국 어른들이 만들어낸 잘못 때문이다. 전혀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외롭고 힘들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는 여성의 모습은 나도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 결코 악한으로 남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다.
저자 혼다 테츠야의 작품은 이미 영화나 드라마 만들어져 높은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아직까지 일드를 통해서 만난적은 없지만 히메카와 레이코의 활약이 돋보이는 드라마가 보고 싶다. 책에서 발산하는 매력을 온전히 드라마에서도 느낄 수 있는지 궁금하고 그녀와 다른 모습의 여성인 '히토리 시즈카'의 주인공?인 이토 시즈카의 이야기 역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커다란 화제를 몰고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했던 만큼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