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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
신소현 지음 / 팜파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는 중년이라고 불리우는 나이가 되고 보니 자꾸만 걸어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곤 한다. 다시 20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종종 생각한다. 그 때 만약 지금같은 결과에 이르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내가 그리는 내 모습일거란 장담을 할 수 없기에 지금 나 자신을 다독거리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의 저자 신소현씨는 보통의 평범한 아가씨들이 일반적으로 걷는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 그보다는 만화가로서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꿈에 날개를 자신이 달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비행기표를 구입하고 남은돈 3백여만원을 가지고 무작정 떠난 캐나다행...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을 다독이고 사람과 부딪히고 만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서서히 만들어 간다.
6개월의 외유를 마치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한번 여행가방을 꾸리려고 한다. 헌데 가족이 원하는 직장의 합격통지는 그녀에게 또 다른 결정을 요구한다. 이럴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더군다나 일등 직장이라는 항공사 승무원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할테지만 저자는 과감히 가족에게도 합격통지를 알리지 않고 과감히 일본행을 선택한다. 그곳에서 아침, 저녁 신문 알바를 하면서 일본 생활을 해 나가는 저자의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 했다.
다른나라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지만 여행에세이가 아닌 일상적인 삶의 소소한 정취들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랑했던 사람의 흔적이나 타국에서 만나 알게 된 사람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환상을 품고 보게 되는 여행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면이 많았다. 특히 엄마와 살면서 행복을 이야기하는 작은 소녀 로렌.. 자신의 미니미처럼 생각되었던 로렌이란 이름의 소녀에 대한 저자의 글에 마음이 아파오기도 했다.
요즘 청춘들은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고 아우성들이다. 자신의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불안한 마음에 후회할지도 모르는 선택하기가 쉽다. 헌데 저자는 의지가 강해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위해 기꺼이 남들은 하기 힘든 선택을 하고 행동에 옮긴다. 용기있는 행동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나의 딸이였다면 나는 응원을 했을지..
마음을 도닥이고 감싸안는 힐링같은 책이아니라 한번뿐인 인생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슨 모습인지 인지하고 불안해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나역시도 아들에게 한번씩 이야기한다. 많이 나라를 보고 듣고 만나라고.... 꿈을 향한 이야기라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책상에 놓아두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