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와정 살인사건 1 - 시마다 소지의 팔묘촌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오래간만에 시마다 소지의 책을 읽었다. '용와정 살인사건 1,2'은 천백여 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고 있다. 사건의 모티브가 되는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난 희대의 살인극 ‘츠야마 30인 살인사건’로써 두툼한 책이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읽었다.

 

명탐정 미타라이 기요시는 근 1년을 넘게 일본을 떠나 있다. 북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를 대신해 간단히 그의 일을 도와주던 친구 소설가 친구인 이시오카 가즈미는 어느날 한 젊은 여자의 방문을 받게 된다. 그녀는 자신에 집안에 잇따라 일어나는 안 좋은 일들에 대한 불안감으로 찾았던 점쟁이에 의해 나쁜 영혼이 그녀에게 붙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전생의 업을 없애기 위해서는 커다란 나무 뿌리 쪽에 묻혀 방황하고 있는 인간의 손목을 파내 공양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에 그에게 동행을 부탁한다. 동행을 부탁한 여인 가요와 함께 한 길에서 우연히 하룻밤을 묵기 위해 찾아간 지금은 장사를 하지 않는 폐업한 여관 '용와정'을 방문하게 한다. 허나 이들이 묵은 용와정에서 예상치도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들은 기괴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저녁 6시에 올리는 종소리에 맞쳐 총에 맞아 죽는 사람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이시오카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죽은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아리따운 젊은 여인들로써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과 용와점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쉬쉬하면서 무언가 감추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시오카를 찾아왔던 여인 가요는 용와점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무서움을 느끼고 그녀가 원했던 인간의 손목을 찾았기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한다. 허나 이시오카는 어느새 용와점 살인사건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사건 해결에 대한 목마름으로 가요의 동행을 거절하고 그냥 용와점에 남기로 한다. 이제 누가 다음 타킷이 될지.. 젊은 여인은 이제 사토미와 4살된 여아의 엄마 미치 밖에 없는데... 이시오카는 이들을 지켜주고 싶다. 그러기위해서는 하루빨리 살인범을 잡아야하는데 살인범에 대한 윤곽은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이 모든 사건에 오래전에 죽은 희대의 살인마 도이 무츠오의 망령이 중심에 있기에 망령을 잡아야 한다.

 

1권이 연이어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대한 서술적인 면에 가까웠다면 2권에 넘어가면서 희대의 살인마 도이 무츠오란 인물과 그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의 연계성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시오카는 용와정 살인사건을 보고 미타라이에게 자문을 구하는 편지의 답으로 받지만 도통 해답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돌게 된다.

 

살인사건을 해결해 내는 이야기가 결말이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부분이지만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서는 중심에 있는 이야기란 생각을 했다. 전쟁전후 폐쇄된 일본 시골 마을에 깔려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낸 사건, 명탐정 미타라이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답장으로 보낸 2페이지의 내용은 커다란 의미가 있는 이야기다.

 

내가 좋아하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팔묘촌'에서 이미 츠야마 30인 살인사건이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 아직 이 책은 읽어보지 못했다. 다른 책을 읽다보니 내일내일 미루다보니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팔묘촌을 읽으며 용와정 살인사건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재미를 맛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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