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정현정.오승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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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말이 꼭 결혼이어야할까? 우리가 크면서 무수히 읽었던 동화책은 아름다운 남녀 주인공이 '깊이 사랑하고 결혼해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진짜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을까? 궁금증을 항상 안고 살고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케이블 tv tvN의 인기 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톡톡 튀는 대사에 남녀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누구나 한번쯤 꿈꾸게 되는 사랑이야기였다는 말을 방송이 끝난 뒤에야 들었다. 평소에 TV는 물론이고 드라마 자체를 보지 않기에 몰랐다가 '로맨스가 필요해'란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로 보았다면 어떤 느낌일까? 책처럼 알콩달콩 아름다운 로맨스소설일지 궁금해졌다.

 

남여주인공 열매와 석현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한다. 단 한번도 다른 사람과의 로맨스를 꿈꾸지 않았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들이지만 크고작은 오해와 서로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만남과 이별을 일곱번씩이나 거듭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기는 커녕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주기 싫어 자꾸만 마음에 없는 말을 꺼내는 석현과 그의 마음속 아픔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자신의 사랑만을 보여주기 바쁜 열매의 사랑이야기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범하기 쉬운 상대에 대한 끝없는 애정이 가져올 수 있는 실수를 보여준다고 느껴졌다.

 

할머니의 권유에 따라 맞선 장소에 나갔던 열매는 순간적인 착각으로 인해 다른 남자의 테이블에 앉게 된다. 맞선남이라고 생각했던 남자.. 지훈은 오래전부터 열매를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남자로 객관적인 눈으로 보면 분명 매력적인 남자다.

 

석현은 열매의 열정적인 성격을 사랑하지만 집 안에 흐르고 있는 아픔 때문에 자꾸만 열매를 밀어낸다. 사랑했으니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싶은 열매와 달리 석현은 지금처럼 쿨하고 편한 남녀관계를 고수하고 싶다. 그런 석현이 힘들어 떠나는 열매 앞에 나타난 지훈으로 인해 석현은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석현과 열매란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럽지만 그들의 친구 재경과 지희란 톡톡튀는 인물 역시 스토리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열매의 새로운 사랑으로 등장하는 지훈이란 남자는 석현과 열매의 감정를 돌아보게 만들고 확인하게 만들어 주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다정다감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달달한 로맨스소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울쩍할때 매우 달달한 초코릿 케잌이나 코코아를 먹고 마시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것처럼 난 로맨스소설을 읽다보니 어느새 스트레스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종종 느낀다. 현실에서 만나는 사랑이야기라고 느낄 정도로 사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로맨스소설을 좋아하거나 옆구리가 시리다고 우울해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로맨스 소설 '로맨스가 필요해'를 읽으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느끼보기를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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