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머니 1 밀리언셀러 클럽 130
옌스 라피두스 지음, 이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또 한 편의 매력적인 하드보일드 소설을 만났다. 밀레니엄 시리즈를 통해서 스웨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저자 옌스 라피두스의 '이지머니'는 수도 스톡홀름을 중심으로 마약, 살인, 납치, 윤락 등을 일삼고 있는 암흑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하드보일러 소설이 주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지머니'의 주인공들은 스웨덴 암흑가의 보스인 라도반의 크고작은 사업들과 연관되어 있는 인물들이다. 라도반과 함께 각종 범죄를 일삼으며 크고작은 이권에 개입하여 라도반의 보스로 자리 잡는데 커다란 공헌을 한 '므라도' 그는 휴대폰 보관소를 통해 확실한 현찰을 챙길 수 있는 방법까지 만들어내며 자신이 라도반을 넘어선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는 야심이 가득한 남자다. '호르헤'는 마약 판매상으로 교도소에 복역중이다. 그는 탈옥을 꿈꾸며 착실하게 생활하며 교도관들에게 신임을 이끌어내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꼼꼼하게 일을 추진한다. 그동안 쌓아 온 인맥을 총 동원해 탈옥에 성공한 호르헤는 라도반과 므라도에게 한방 먹일 생각으로 그들을 협박해서 돈을 챙긴 후 외국으로 피신할 생각이였지만 그런 그의 생각은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JW'는 대학생이다. 4년 전 갑자기 행방불명 된 누나 '카밀라'를 찾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 공부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겨우 살 수 있는 생활 속에서도 항상 중고 명품을 구입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뻥을 치며 사는 생활한다. 그는 상류 사회로 진출하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커서 결국 마약 판매상을 시작으로 암흑가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무엇보다 스토리 진행이 빠르다. 스웨덴 지하 세계를 손 안에 넣으려는 라도반과 므라도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이 벌이는 각종 범죄는 빠른 속도로 커져만 가고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문서를 통해 작성한 내용을 통해 또 다른 눈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므라도는 다른 사람의 목숨은 하찮게 여기며 너무나 쉽게 범죄를 저지르는 그가 이혼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수시로 들어내고 딸과의 시간을 위해 모든 스케줄을 비워둘 정도로 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다. 복수를 위해 차곡차곡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호르헤의 모습이나 범죄를 통해 얻어진 돈으로 누리는 상류사회 삶에 물들게 된 JW가 자신을 스웨덴판 '리플리'라고 칭할 정도로 자신의 거짓된 삶에 대한 생각을 들어내기도 한다는게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동안 많은 책이나 영화에서 봐왔던 마약, 범죄를 다룬 암흑가의 이야기지만 국가는 모든 국민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는 복지국가 스웨덴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스웨덴 역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일 정도로 스웨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통해서 갈수록 세상이 무섭게 변화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 책은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틴 스콜피지 감독이 극찬 했을 정도라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었나? 내가 알기론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스톡홀름의 범죄에 대한 가장 사실적인 묘사를 그려낸 작품이라니 보고 싶다.

 

마지막에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말로 전개되는데 반전이 있었다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형사 전문 변호사인 저자가 쓴 책이라서인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에 현실감 있는 스토리가 무게감을 느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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