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도원(桃園)편 매일경제신문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1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이동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아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알려진 '삼국지' 다양한 작가들에 의해서 무수히 만들어졌던 삼국지는 누구나 한번쯤 만나 보았을 작품이다. 얼마전에 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문열 작가님의 '삼국지'의 인세료가 연 3억이란 이야기를 듣고서 정말? 하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유명작가의 유명한 책이기에 가능하지만 그 금액에 놀라움은 쉬 가시지 않았다. 이문열 작가를 비롯해 많은 작가들이 삼국지에 대한 책을 내 놓았던 걸로 알고 있다. 그만큼 삼국지는 매력적인 소재의 책이다. 이번에 내가 만난 삼국지는 저자 '요시카와 에이지' 책이다. 저자가 너무나 생소해서 어떤 작가인지 찾아 보았더니 가정 형편이 어려워 소학교도 중퇴했을 정도의 학력을 가지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순전히 독학으로 문학수업을 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에도 막부에 반기를 하려는 인물의 음모를 뜻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파헤치는 무술의 달인이며 꽃미남인 겐노조를 주인공으로 한 '나루토 비첩'을 통해서 많은 독자를 확보한 대중유행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중의 유행을 선도한 작가가 쓴 '삼국지'는 어떠한지... 아직까지 일본 작가가 쓴 삼국지를 읽어본 적이 없어 내심 기대감을 안고서 읽게 된 책 '삼국지 1 -도원편-' 기존에 만났던 소설삼국지와 다른 역사소설이자 인문고전이라고 평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영웅호걸들이 나라를 얻고자 싸우는 모습이 한 편의 무협지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시 상황은 황건적 패거리들의 횡포로 민심이 극도로 사나워지고 있는 시절이다.  돗자리와 짚신을 파는 행상인 유비는 어머님이 평소에 소원처럼 말씀하신 귀한 차를 사려는 마음으로 먼 길을 달려와 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유비를 황건적 패거리로 의심하던 관리마저 유비의 효심에 탄복했을 정도로 유비는 남다른 효심을 가진 인물이다.

 

귀한 차를 얻은 기쁨을 안고 집으로 향하던 중 유비가 가진 귀한 차를 빼앗고자 하는 황건적 패거리들에게 붙잡히고 만다. 어머니를 생각해서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보물같은 칼을 주어서라도 차를 지키고자 노력했지만 허사가 되고 만다. 살려고 도망치던 와중에 노승을 만나게 되고 노승은 유비에게 아름다운 여인 부용을 현군의 부대까지 데려다 줄 것을 부탁받게 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기에 선뜻 나서지 못하였지만 그의 마음에 어느새 부용이 자리잡게 된다. 부용과 함께 떠나던 길에 황건적 패거리 속에 숨어 있던 장비를 만나게 된다. 장비는 유비가 목숨처럼 생각했던 칼과 차를 다시 돌려준다.  

 

장비는 유비란 인물을 알아본다. 자신과 의형제처럼 지내는 관우에게 유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구박만 받게 된다. 허나 이 모든 행동은 주위에 있는 눈 때문이란걸 알게 되고 유비의 집에 모여 복숭아꽃이 피워 있는 장소에서 유비, 관우, 장비는 의형제를 맺는데....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도원결의'가 맺어진 것이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뭉쳤지만 아직은 유비가 움직일 때가 아니였다. 삼국지의 핵심인물 '조조'와의 만남을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당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황궁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난세를 평정할 영웅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고 한다.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삼국지여서 솔직히 한번도 제대로 삼국지를 읽어보지 못했다. 만화삼국지나 간략하게 한두권으로 만들어진 삼국지를 읽었을 뿐이다. 너무나 익숙하고 잘 알려진 영웅들의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광활한 대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웅호걸들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다음편이 기대된다.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삼국지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영화를 통해서 여러번 만났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생각이 나기도 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다 보고 즐길 수 있는 삼국지... 삼국지가 가진 매력은 살리면서 작가 요시카와 에이지만의 색깔이 담겨진 이야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술술 잘 넘어가게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가 쓴 역사소설 삼국지책이라면 10권이어도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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