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가 온다 : 터키, 살며 사랑하며 운명을 만나며 - PARK BUM-SHIN'S TURKEY IN DAYS
박범신 지음 / 맹그로브숲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우는 터키.. 거리상 결코 가까울 수 없지만 우리는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우며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 예전부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범신 작가님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여행지로 '터키'를 다녀오신 이야기를 담아 낸 여행에세이 '그리운 내가 온다 - 터키, 살며 사랑하며 운명을 만나며' 이미 나역시도 터키는 거의 10년 전에 다녀온 나라였는데도 한번씩 터키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드는 찰나에 만난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터키하면 흑해, 에게해, 지중해로 둘러 쌓여 있는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문명이 존재했으며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나라로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적 흔적과 문화유산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터키 어디를 둘러보아도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유적지는 저절로 탄성을 나오게 한다. 특히 역사의 출구이자 세계인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터키의 수도라고 착각하기 쉬운 이스탄불은 크기만큼 박물관, 미술관, 사원 등의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다.

 

내가 터키에 갔을때는 유적지를 도는 여행을 중점적으로 하다보니 박범신 작가님이 갔던 이스탄불의 거리 카페에서의 모습이 너무나 정겹기도하고 부럽게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편안하게 어울리며 게임이나 물담배를 피우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며 나중에 다시 터키로 여행을 떠난다면 거리 카페 바흐베하네에 들려보고 싶어졌다.

 

익숙한 여행지 '카페도키아'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어 터키 여행때 못 타본 열기구가 보여주는 사진속 전경은 왜 저걸 안했을까? 후회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거행되는 우리나라 결혼식과는 다르게 터키의 결혼식은 결혼에 참석한 남녀가 따로 마련된 장소에서 축제를 벌인다고 한다. 결혼식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며 이에 손님들은 신랑, 신부의 앞날에 복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흥겹게 놀아준다니.... 사진만 보아도 흥겨움이 느껴져 기회가 된다면 결혼식에 참석해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풀어내고 있지 않으면서도 여행지가 갖고 있는 매력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준다. 터키의 모습이 사진으로 많이 담겨 있어 제대로 터키를 느끼고 알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가 만나는 장소마다 특별한 느낌을 불러오게 한다.

 

여행은 결국 나를 만나고 여행지의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대도시의 문명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시골풍경 속 사람들의 순박한 웃음은 화려하진 않지만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터키의 볼거리, 먹을거리, 사람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지는 여행에세이란걸 알 수 있다.

 

병이 도질거 같다. 올 겨울 여행을 떠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들을 설득하지 못해 아쉽게 접었는데 날이 따뜻해지고 꽃이 피는 봄이 오면 여행 계획을 잡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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