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 밀리언셀러 클럽 49
제임스 패터슨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우먼스 머더 클럽을 이끌고 있는 네 명의 여성 중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샌프란시스코 강력계를 맡고 있는 린지 박서 부서장이다.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린지의 대활약이 그나마 책을 읽는 즐거움을 어느정도 느끼게 해 주고 있지만 솔직히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가 커다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마흔여덟 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리허설 공연을 마치고 교회 밖으로 나간 그 틈을 이용해서 괴한이 이들을 노리고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한다. 단 한명의 소녀만 총에 맞아 죽음을 맞게 된다. 누가, 왜, 범인에 대한 단서는 흰색 밴에 그려진 머리가 두 개 달린 그림뿐이다. 곧이어 다른 곳에서 의문의 살인이 발생하고 죽은 피해자의 손톱 밑에 가해자의 피부로 추정되는 조직이 발견된다. 허나 린지는 두 사건의 공통점으로 떠올린 흑인이며 형사가족이라는데 주목하게 되는데....

 

범인은 20년 전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인물로 자신의 억울함을 이유로 복수에 나선 것이다. 흑인을 향한 인종범죄라는 심증이 점차 짙어지는 가운데 오래전에 린지와 그녀의 엄마를 두고 떠난 경찰이던 린지의 아버지가 돌아오면서 과거의 사건과 아버지와의 깊은 연관성이 수면 위로 나타난다.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지 않고 손에 잡히는대로 읽다보니 내가 읽은 책은 전반적으로 린지 박서란 인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허나 '두 번째 기회'에서는 신문기자인 신디나 경찰소속 검시관 클레어, 시 소속 변호사 질까지 고른 배분을 의도적으로 나누어서 스토리를 끌고 가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재미가 없다기보다 무엇인가 살짝 빠진 느낌이 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팽배해 있는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어 현실감은 느껴지지만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는게 무엇보다 아쉬웠고 비슷한 패턴의 사건 해결 모습도 책에 대한 흥미를 살짝 저하시키는 요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읽은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보다 아직까지 안 읽은 책이 더 많기에 다른 시리즈는 조금은 다를거란 기대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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