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문 베이 연쇄살인 우먼스 머더 클럽
제임스 패터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자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애독자팬을 거느리고 있는 제임스 패터슨의 시리즈 소설  두 편 중 하나인 '우먼스 머더 클럽' 솔직히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 시리즈물은 '해프문 베이 연쇄살인'이 처음이다. 이미 우먼스 마더 클럽은 미드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도 방영이 되었던 작품으로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지만 그나마 더 늦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강력계 부서장으로 근무하는 린지 박서란 여성이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나 사랑, 타인에 대한 배려심 역시 나무랄데 없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 린지가 일생일대 커다란 위험에 봉착하고 만다. 아직은 어린 10대 후반의 청년이 허름한 호텔에서 알몸으로 욕조 안에 감전사로 죽은 것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왜 이런 사건이 발생을 했는지 사건 현장 주변에 있던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된 린지 일행은 사건 현장에 다시 나타난 용의자가 탄 차를 추격하게 된다. 용의자의 차 안에 타고 있는 인물은 아직은 앳된 소녀와 그녀의 남동생.... 몰래 아버지의 차를 끌고 나왔다며 눈물로 호소하는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린지의 마음을 이용한 용의자 소녀가 쏜 총에 린지는 부상을 입고 그녀의 동료 역시 커다란 부상을 입자 린지는 살기 위해 총을 발사하게 한다. 그녀가 발사한 총에 죽은 소녀와 전신이 마비된 소녀의 남동생... 린지는 '과실치사, 경찰 위법 행위'로 죽은 소녀의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하게 되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때 얻어진 뜻밖의 휴가지에서 마주친 살인사건....

 

기존의 다른 스릴러 소설들과는 다르게 짧은 단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처음 얼마동안은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쭉 이어진 소설들에 익숙해진 탓으로 책장은 잘 넘어가는 반면에 재밌다는 생각이 덜 드는 면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 역시도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흡입력과 힙에 의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이야기는 린지가 B번인 날에 술을 마시고 출동한 사건으로 인해 법정에 선 이야기와 휴가지에서 마주친 살인사건인 두 개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능력있고 성실하지만 한발 늦었으면 죽음을 맞이 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두고 고소를 벌이는 미국 사회의 분위기는 알고 있었지만 이런 일이 전혀 없는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볼 때 낯설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느껴져 흥미로웠다. 또한 죽은 피해자보다 연쇄살인범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져야 하는 가해자가 조금 더 불쌍하고 안쓰럽게 느껴진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은 많다. 그것이 부모일때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자식을 한낱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파렴치한 사람들에 대한 가해자들의 보복이 어릴때 만들어진 사건이 발단이 되었다는게 무엇보다 마음이 아프다.

 

우먼스 머더 클럽의 네 편째 작품이라 이 전에는 누구와 콤비를 이루어 사건 해결을 이끌어 냈는지 모른다. 허나 린지가 처한 상황과 경찰로서 남다른 행보와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그녀를 잘 변호해 주어 새로운 콤비로 나오는 '유키 카스텔라노'란 인물 역시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된다.

 

린지를 포함한 기존의 멤버들과 새로운 멤버 유키란 인물이 만들어 갈 '우먼스 머더 클럽'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한 작품으로 다음편과 그 전 이야기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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