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의 옆자리 책 읽는 습관 4
양은진 글, 그래작가 그림, 황승윤 기획 / 꿀단지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참으로 오래간만에 어린이 동화책을 읽었다. 나 학교 다닐때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로미, 지수, 예진이의 모습이 이쁘게 다가왔다. 누구에게나 마음으로부터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을 것이다. 한창 친구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 초등학교 3학년 예진이는 착하고, 이쁘며 모델처럼 완벽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로미'란 친구와 단짝이 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다. 

 

일부러 로미가 학교 가는 시간에 맞쳐 자연스럽게 인사 할 기회를 엿보지만 항상 로미의 옆에는 지수가 있어 예진이는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로미 옆에 있는 주근깨투성이에 낡은 옷, 볼품 없는 뿔테 안경을 쓰고 있는 자신보다 한참 떨어지는 친구라는 생각이 드는 지수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자신이 이쁘다고 말한 로미의 연필을 줍게 되고 로미의 집에 초대 받아 갔지만 질투에 눈이 멀어 도서관에서 빌려 온 지수의 책을 자신의 가방에 넣는 실수를 저질르고 만다. 로미의 물건이지만 돌려주지 못한 연필과 잃어버린 책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지수의 모습에 죄책감에 스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 예진이...

 

예진이는 원했던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결코 당당해 질 수 없었으며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마음으로부터 지수와 로미에게 용서를 구하는 글을 반 친구들에게 발표하게 된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용서를 구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예진이가 그렇다. 

 

지수 역시 자신에게 친절한 로미와 친하게 지내지만 예진이하고도 친하고 싶었던 마음이 엿보인다. 자신에게 친절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다가 로미로 인해 예진이와 알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면서 예진이의 얼었던 마음도 녹여주니 이제 세 사람은 단짝 친구로서 행복한 학교 생활이 이어질거라 생각한다.

 

창작동화로서 친구들 사이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 동화로 책의 끝부분에 따로 예진이, 로미, 지수의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책을 읽는 어린이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질문하고 답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직은 미성숙한 관계나 생각을 바르게 잡는데 도움이 되게 편성되어 있다.

 

조카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책이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좀 더 재밌는 학교 생활을 하기를 바라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올 수 있는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 있는 책이라 종종 이런 창작동화를 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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