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쫄깃 - 메가쑈킹과 쫄깃패밀리의 숭구리당당 제주 정착기
메가쇼킹.쫄깃패밀리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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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게 산다는 것... 인생을 즐겁게 산다는 말을 쫄깃하게 산다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수염쟁이 말라깽이 저자 메가쏘킹의 이야기가 즐겁고 유쾌하게 느껴진 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쫄깃' 한마디로 말하면 제주도에 정착하기 위한 쫄깃 패밀리의 남다른 도전기이다.

 

남들과는 확실히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만화가 메가쏘킹... 그는 갑자기 한 이혼으로 무려 일주일 사이에 14kg이나 빠질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에 놓인다. 더 이상 자신이 나쁜 상태로 빠져 드는 것을 미연해 막고자 정말 열심히 놀았다는 그는 홍대에 그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아지트를 만들려고 계획하지만 이마저도 여러가지 여건상 쉽지 않자 우연한 이야기 끝에 나온 제주도에 자신들만의 쫄깃센타를 짓자는 의견에 무작정 제주로 날아간 그들.... 정말 무모함의 끝인지 아님 추진력이 좋은 것인지 그들의 자신감에 나도 모르게 웃게 했다.

 

제주도에 게스트하우스를 짓는다고하지만 모든 것은 결국 돈으로 집결된다. 그들 역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메가쇼킹이 새겨진 티셔츠를 팔아 돈을 벌었다고 한다. 난 몰랐던 만화였지만 그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예상보다 빠른 완판이였으니까...ㅎㅎ

 

자신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그들과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지을 사람들을 모집하는데 선발에 선발을 거쳐 5명의 남성과 특채 1명이 함께 '쫄깃센타'를 짓기 시작하고 가을에 시작한 일은 6월 말에 끝이난다.

 

친한 사람들도 붙어 있다보면 이런저런 소소한 다툼이 생긴다. 이들 역시 별거 아닌 일도 오해를 생긴 일도 있었지만 메가쏘킹과 그의 동생이 사람들과 합류하며 오해는 사라진다. 노동을 했으면 쉬어야 하는 것은 진리... 일주일에 하루는 꼭 챙겨서 쉬는 그들의 여유 있는 모습은 쫄깃하게 산다는 것이 수시로 느껴지게 하는 면이 있었다.

 

지금도 '쫄깃센타'를 횟집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나 정착한지 1년이나 되는 시간동안 제대로 친하지 못했던 할아버지, 할머니과의 친해지기 작전, 오픈 후 첫 태풍의 위력에도 무사했던 그들의 아지트,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등.. 읽는내내 즐겁고 유쾌하다.

 

한번 밖에 못 사는 인생인데 우린 너무 성공을 위해 세운 목표로 인해 결코 행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즐겁게 탄력있고 쫄깃하게 살자는 저자의 이야기가 자꾸만 나를 흔들고 있다. 협재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쫄깃센타' 제주도에 올레길을 걷기 위해 한번씩 다녔는데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올레길을 몇개나 걷는가에 목숨걸고 걸었는데 저자의 말처럼 아무일도 안하고 5일 이상을 편하게 푹 쉰다는 느낌으로 제주도에 머물러 보고 싶은 생각이 막 들었다. 쫄깃센타 안에서 만들어 가는 재밌고 쫄깃한 삶의 이야기가 생활의 활력을 느끼게 해 주어 즐겁게 만들어 준 책이다.

 

내년 계획에 제주도 여행은 없었는데 '쫄깃센타'에 가보고 싶은 마음에 계획을 하나 더 추가할 생각이다. 쫄깃센타에서 제주 막걸리를 마시며 쫄깃한 이야기를 들으며 바쁘게만 살아 온 나를 돌아보고 삶을 다시 재정비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볼 생각이다. 나는 물론이고 책을 읽는 독자들을 유혹하는 쫄깃센타..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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