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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영욱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듣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둡다고 느껴진다.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복의 경제학'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이미 '오래된 미래'를 통해서 서구사회와는 다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과 가치관을 보여주는 라다크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행복의 경제학'은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다시 작은 규모의 지역화를 실행하는 것이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류가 하나란 말처럼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벌였던 각종 개발이나 사업으로 인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은 물론이고 늘어나는 실업률과 여전히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극심한 빈부의 차이를 보이는 현실, 각종 자원과 자신의 나라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국제분쟁 등등...까지 세계화가 결코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는 대안이 아니라 다시 지역화를 기본으로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행복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경제의 세계화가 식민주의와 노예제도의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 일본, 유럽의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글로벌 무역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점은 물론이고 우리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내세우는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생활했던 라다크 지역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서 앞으로 전개될 여러가지 문제점을 예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부자 선진국이 자유시장 원칙을 내세우며 자국의 사업에는 막대한 보호금을 지급하는 등 보호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각종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발휘되는 정책들로 인해서 세계화가 지속될 경우 부자 선진국을 제외한 우리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식량난을 비롯해 여러가지 면에서 더욱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은 여러면에서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수준은 너무 안 좋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살기 힘들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산다는 느낌을 종종 받고 있다. 몇 년째 계속되는 불황에 삶은 더욱 팍팍해져 겨울이면 구세군 자선 냄비에 얼마간의 적은 돈이지만 넣었었는데 올 해는 워냑에 일찍부터 춥기도 했고 주머니 사정도 작년보다 더 힘들어 서너번 보면 한번 정도 겨우 넣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어 후보들간의 선거 공약으로 경제부양책을 내 놓고 있지만 얼마나 실현 가능할지 의구심마저 살짝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으며 체감 경기가 바닥이니 제발 좀 하루 빨리 경기가 살아나기만을 고대하게 된다. 우리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지역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알게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