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을 배우다 - 인생에서 가장 따뜻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무무 지음, 양성희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사랑으로 인해 가슴이 먹먹하고 작은 파문이 일어난다. 오래간만에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접했다. 처음에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였던 '사랑을 배우다' 읽는내내 가슴이 따뜻해지며 나도 모르게 울컥해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책은 사랑에 관한 사연들과 격언, 명언들로 채워져 있다. 우리가 이름만 되면 아는 아는 유명인부터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까지 짧지만 감동적으로 기록되어 있고 중간중간 아름다운 샵화로 인해 사랑에 대한 글이 한층 더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속에서부터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프롤로그부터 남다르다. 무뚝뚝한 성격이라 평생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해 주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후회하며 자신이 아끼던 택시 속에서 이승에서의 마지막을 맞는 순간에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고 사랑에 대해 다시 배우게 만들고 있다.
사랑의 유통기간이 있다느니 말들이 많다. 허나 책을 읽다보면 사랑에 유통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장 가슴 뭉클 했으며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던 이야기는 책의 첫 이야기다. 한 사람에게 필이 꽂혀 그 사람과 한 평생을 같이 한다고 약속한 남자는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사랑하는 아내가 교통사고로 불구가 된 이후 생활 리듬이 변화고 매일 그녀를 중심으로 한 생활을 이어간다. 결국 오랜 휠체어 생활 끝에 아내가 죽고 난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생활리듬을 가지고 살아가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은 감동아니 그 이상의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과연 저런 사랑을 받고 사는 사람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으며 내가 만약? 아니 옆지기가 만약? 하는 생각을 해보며 그들과 같은 상황에 놓이면 나와 옆지기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 평소에 별거 아닌 일에 다툼을 벌이던 나를 돌아보며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반성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병에 걸린 자신을 돌보느라 인생이 힘들까봐 매정하게 다른 사람에게 간다고 거짓말을 하는 여자의 마음을 알게 된 남자의 이야기,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첫 눈에 반한 아내의 동생과의 인연과 사랑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 대단한 사랑이라고 불리우는 나폴레옹과 조제핀의 밀고 땡기는 사랑이야기, 어릴적부터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을 키워 온 어린 소년, 소녀가 나무에 새겨놓은 사랑의 이름과 결국 만나야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된다는 운명같은 사랑이야기, 삼천년을 지켜 보고 환생한 자신의 사랑이 누구인지 제대로 모르다가 항상 자신의 곁에서 같은 눈으로 보아주는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 등등...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랑이야기들이며 연인들간의 사랑은 물론이고 부모와 자식, 부부간의 사랑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다.
"네가 충성, 순정, 행복, 낭만, 유혹, 온유와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사랑이 바로 옆으로 지나갔어. 네가 보지 못한 것뿐이지." -p75-
어떤 사람들은 지금 갖지 못한 좋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죽을 힘을 다 한다. 오로지 그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다. 그리고는 내가 갖지 못한 좋은 것을 가지러 몸을 혹사하고 괴롭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끝내 자신이 무엇을 원했는지 모른 채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운이 좋아 결국 그것을 손에 넣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그것이 생각했던 것만큼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참 바보 같은 인생이다. -p 134-
행복이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찾아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이다. 나를 아껴주는 사람, 언제나 곁에서 나를 지켜주는 사람, 언제나 나를 최고로 생각해주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무무- -p116-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가장 큰 힘은 사랑이다. 우리는 가끔 사랑을 먼데서 찾으려고 한다. 좀 더 좋은 조건, 좀 더 나은 환경의 사람과 사랑, 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사랑마저도 계산기를 두들리는 장사와 같이 변질되고 있어 안타깝다.
'사랑을 배우다'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마음 따뜻한 시간이 되었다.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이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든, 아님 사랑이 이제는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결코 사랑을 놓거나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 내 곁에서 나에게 해 주는 모든 것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공감이 갔던 것처럼 항상 내 옆에서 나를 위해주는 사람의 사랑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며 사랑을 배운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였다.
한우리 북카페에서 지원 받은 책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