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이즈 굿
제니 다우넘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얼마전에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봤다. '나우 이즈 굿' 연기 잘 하는 배우 다코타 패닝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포스터 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했던 영화다. 당연히 영화가 상영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영화를 관람했는데 역시 다코타 패닝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자칫하면 뻔한 스토리의 상투적인 이야기라 실망스러울수도 있는데 영화는 상당히 감각적이고 사실적으로 만들어져서 영화와 더불어 원작에 대한 기대치를 갖게 했다. 

 

예전부터 영화보다는 원작소설을 먼저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영화를 보고 원작소설을 읽게 되었다. '나우 이즈 굿' 백혈병에 걸린 열 여섯 소녀 테사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 소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하루가 테사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날들의 연속이다. 병원에서 죽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테사... 그녀의 버킷리스트 목록에 들어 있는 일들은 하나같이 문제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가는거 같지만 어느순간 테사가 진짜 원하는 것은 현재의 삶을 사랑하고 즐기며 소중하게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된다.

 

아무래도 영화를 먼저봐서 자꾸만 원작소설과 영화를 비교하게 된다. 영화가 원작소설에 아주 근접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테사가 아프다는 것을 처음 애덤이 알게 된 것이 영화에서는 테사의 단짝친구 조이지만 책에서는 테사의 남동생 칼이다. 성경험도 처음에 간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그만 둔 것으로 처리되지만 책은 아니다. 이외에도 몇가지 틀린 부분들이 있지만 크게 다른 이야기가 없어 오히려 더 좋았다.

 

누구나 죽는다. 언제 죽을지는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 한시간, 하루는 우리의 한시간과 하루와는 아주 다를거라 생각한다. 열 여섯 살이면 한창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꿈을 꾸어야 할 나이다. 허나 자신에게 남겨진 얼마 안되는 시간을 인식하고 살아야 하는 테사는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할까 싶은 마음이 들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도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많은 사람들과 이별해야 하는 테사...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버지를 사랑하면서도 부담스럽고 죄송하다. 남자때문에 가족들의 곁을 떠난 엄마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엄마란 존재, 엉뚱하고 직선적인 귀여운 남동생에게 좋은 누나로 오래도록 같이 지내고 싶지만 시간이 한없이 부족함에 마음이 아픈 테사

 

단짝 친구의 안쓰러운 사랑과 소중한 결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소중한 존재 애덤... 테사가 그들에게 자신으로 슬퍼하기보다는 그들에게 바라는 이야기를 담은 편지는 가슴 찡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테사란 인물이 가지고 있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내내 안쓰럽고 안타까우며 아프게 느껴져 혼났다. 테사로 인해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으며 뻔한 이야기라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를사실적이고 감각적이며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으며 공감까지 이끌어 내고 있는 소설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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