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도감 1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존재하는 속물이란 속물이 다 들어있는 인간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 등장한다. 아니 저런 인간들만 모여 놓고 TV에 나가 평론을 벌인다는 발상부터가 어이없으면서도 황당하게 느껴진 책이다. 분명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풍자하고 있지만 읽으면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나만 그런 것인지... 속물이란 속물을 다 모아 놓은 그들의 이야기를 블랙유머로 풀어 낸 저자가 남다르다.

 

해마다 특별한 때만 되면 고민해야 하는 선물... 개인뿐만아니라 기업체도 이런 고민은 마찬가지라 매년 같은 선물을 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여직원과 과장의 대화는 자꾸만 산으로 간다. 결혼도 하고 가정적인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사는 교스케는 자꾸만 여직원 레이코의 미니스커트가 신경 쓰인다.

 

영업과장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로 거래처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교스케는 우리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일반적인 남성처럼 처음에 느껴졌다. 허나 그가 여직원 레이코에게 관심을 보이고 레이코 역시 바른생활 사나이라 여겼던 교스케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대담하게 나오는데... 이 두사람의 이야기를 몰래 도청하고 있던 레이코의 애인인 사장이 갑자기 들이 닥친다. 레이코는 이 일로 인해서 회사에서 잘리게 되고 그녀는 친오빠의 도움으로 증답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대박난다.

 

교스케 역시 평소에 무심하게 대했던 아들과의 마찰로 집에 나오게 되고 레이코와 본격적인 연인관계로 발전하는데... 레이코의 책이 대박을 치면서 TV 토론에까지 나가게 되고 이 후 회사나 거래처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속물을 토대로 책을 내기 시작하는데...

 

몰래 직원들을 도청했던 사장, 별거 아닌 물건들을 훔치는 여직원, 거래처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받아 챙기는 검은돈을 챙기는 남자, 다른 사람의 토사물을 통해서 그 사람의 상태나 직업, 특이상황까지 알아 맞추는 남자, 불을 지르고 그 불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여자방화범, 온몸이 피부병으로 힘든 생활을 하는 노인, 다른 사람들의 성행위 장면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남자, 장난스런 마음과 객기로 우연히 접한 마약에 중독되는 남자를 섭외하면서 '속물도감 1'은 끝이나는데 다양하다고 표현해야하는지 의문스럽지만 위에 나열된 정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평론가로 TV이에 출현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커다란 이슈와 혐호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솔직히 재미와 풍자 두가지 면에서 크게 공감도 일으키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재미 또한 없다. '속물도감 2'권을 읽을지말지 사실 고민이다. 2권의 내용도 1권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 괜히 기분만 찝찝할거 같기 때문이다. 저자 츠츠이 야스타카의 책은 몇 권 읽었는데 이렇게 재미없는 책은 처음이라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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