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컨스피러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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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많은 작가중에 특히 이 분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나역시도 김진명이란 이름만 보고서 두말없이 책을 집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을 정도로 김진명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남달리 크다. 김진명 작가님의 책은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같이 우리가 가벼히 지나치고 무시할 수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책을 읽고나면 다시한번 되짚어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좋아한다.

 

김진명 작가님의 신간소설인  '삼성컨스피러시' 구입한지는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이런저런 이유로해서 이제서야 읽었는데 역시나~ 처음 책 장을 넘길때부터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손을 놓지 못하는 빠른 전개와 강한 흡입력에 빠져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면 단연코 삼성, 현대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인정한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삼성이 세계 최고라고 말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인정하는데.. '삼성컨스피러시'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끼어들게 된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펼쳐질 미래 사업들을 책임질 과학기술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인재들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과학현실의 문제점을 낱낱히 들여다 보게 해 주는 책이다.

 

책의 커다란 뼈대는 삼성의 창업회장인 고古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과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미래 타당성을 논하면서 시작한다. 뒤이어 신문사 기자 정의림에게 전화를 건 공군장교가 차기 전투기에 구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군에 근무하는 조대령의 이야기를 신문에 실자마자 그가 말한대로 바로 뇌물로 오인하는 부분으로 인해 그의 말에 대한 신빙성은 추락하게 된다. 허나 조대령이 같은 신문사에 근무했던 동료에게 전해주라던 말을 동료에게 전하기도 전에 의문의 교통사고로 동료가 죽게 되고 그의 죽음에 의혹을 품은 정기자는 후배 여기자와 함께 그가 캐고 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예금한 돈의 행방을 캐기 시작하는데....

 

가장 중심에 있고 모든 것을 총괄하면서 뛰어난 정보력과 상황판단, 여기에 책이 끝날때까지 들어나지 않는 의문의 남자 '북학인' 마지막에 삼성의 주식을 파악하고 매수하여 주주들을 설득 이용하여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미국 기업의 음모를 미리 알고서 삼성이 와해되지 않으면서 반도체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가 누구인지... 이동우의 친구인 민서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은닉된 재산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을 애증의 관계로 보고 있는 남자, 우수하지만 제반기반이 열악하여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분야의 사라지는 뛰어난 인재들, CIA 요원들과 이들이 벌이는 일... 책은 시종일관 빠른 전개와 흡입력 여기에 재미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고 있다.

 

다른 나라는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유달리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사'자가 들어간 직업을 선호하고 거기에 매달리는 고급 인력들이 엄청나게 많다. 전공과 상관없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돈에 좌지우지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우리나라는 인재를 키우기 보다는 만들어진 인재를 선호한다. 책에서 나왔듯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을 미리부터 점찍어 금전적인 도움을 쏟아 부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어느정도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도움을 준 다음에 높은 가격을 받고 다른 기업체에 팔아 넘겨주는 방법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인재사업을 벌이는 기업체...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이런 인재사업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알게되니 불편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이란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는 부분에서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의 교육 현실을 들여다 볼 때  갈수록 지원자가 없어지는 순수학문이나 이공계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고 이들 학문을 연구해도 충분히 경제적 여유가 보장된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좀 더 이 쪽에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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