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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틀리는 영어 천 가지 - 공인인증 영어시험 채점관이 알려주는
김현후 지음 / Watermelon(워터메론) / 2012년 10월
평점 :
저자가 말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초등학교 전부터 시작해서 대학교를 졸업하는 내내 장장 십이년이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해도 제대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놀라면서도 우리나라의 영어 학습법에 대한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어느샌가부터 읽고 쓰는 문법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듣고 말하는 것에 치중한 영어 공부가 유행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토록 영어를 틀리게 사용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영어 단어 몇 마디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했던 문법에 얼마나 많은 영어들이 틀렸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책에 나온 영어들은 중학교 이상이면 누구나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지만 학습 위주의 내용이다보니 사실 조금은 지루한 면도 있고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단어를 통해 바른 문장과 틀린 문장의 사용법을 한 눈에 알려주고 있어 눈으로 읽었을 때는 분명 쉽게 느껴지지만 막상 책을 덮고나면 헷갈리기도하다.
총 7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chapter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각 chapter마다 가장 잘 틀리는 10개의 순위를 매겨 놓았고 1위를 차지한 순위에 있는 것과 기자의 인터뷰 형식을 빌어 다시한번 확인 차원에서 알려주는 방식으로 웃음코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너무나 익숙하게 써 오던 단어들이 문장으로 표현될 때 잘못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하였고 습관처럼 사용하던 단어가 전혀 존재하지 않거나 뜻이 전혀 다르게 사용되었다는 것에 왜 그리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지 영어 공부에 투자 한 시간 자체가 장장 몇 년이나 되는데 싶은 마음과 함께 왜 좀 더 제대로 알고서 익히지 못했을까? 반성하게 되었다.
올 여름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영어 실력이 딸리는 현실에서 궁하면 통한다는 생각에 아는 영어 단어 몇 개를 엮어 언어를 구사하거나 이마저도 통하지 않을 때에는 바디랭귀지를 동원해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당연히 그들은 나의 몸짓이나 알아 들었던 단어 한 두개로 인해서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좀 더 일찍 '한국인이 꼭 틀리는 영어 천 가지'란 책을 만났다면 그러면 제대로 된 영어 단어 사용법과 발음 등에 대해 틀리기 쉬운 것들을 알아두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했다.
언어란 것이 책을 읽었다고 한번에 습득되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손이 닫는 가까운 위치에 두고 수시로 꺼내서 읽어보면서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해마다 세우는 계획 중의 하나가 언어에 대한 부분이다. 올 초에 영어공부에 대한 의욕을 높이다가 어느순간 스르르 사라져 버렸는데 '한국인이 꼭 틀리는 영어 천 가지' 책을 보면서 다시 영어공부에 대한 의욕을 불태워 좀 더 자신감 있는 올바른 영어 사용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