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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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석 달 만에 전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 팔렸으며 계속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해서 전 세계 출판업계를 놀라게 만든 책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이 책은 기존의 로맨틱 소설에서 만날 수 있었던 성에 대한 파격적인 묘사가 놀라움과 충격적으로 다가 온 책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서로를 소유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알고 배웠던 범위를 벗어난 성적 취향은 상대방을 당혹스럽게도 하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리게도 한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는 첫 눈에 서로에게 강한 이끌림을 받게 된 아나스타샤 스틸이 크리스천 그레이가 가지고 있는 남들과 다른 성적 취향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하고 그가 자신을 그 쪽 세계를 같이 경험해 보기를 원하고 그녀 역시 크리스천과 함께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 태도를 보이면서 1권이 끝이 난다.

 

크리스천이 아나에게 빨간방을 보여주며 그녀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그녀 역시 빨간방에 처음 들어섰을 때와는 다르게 그곳에서의 행위가 자신을 흥분시킨다는 것을 느낀다. 아나는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지만 크리스천은 단지 섹스를 원하고 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두 사람의 상반된 주장은 아나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된다.

 

아나는 크리스천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고 싶다. 책의 제목이기도한 '50가지 그림자'는 정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데 크리스천이 친엄마에게 받은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강도 높은 섹슈얼리티에 빠지게 되면서란 것을 알게 된다. 아나가 크리스천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고 그가 가진 비밀을 알아내려 나름 머리를 굴리지만 결국 그녀도 크리스천이 발사하는 매력 앞에 자신을 무방비 상태로 내려 놓는다.

 

아나는 자신이 크리스천을 사랑하는 것을 이유로 들며 그에게 자신을 맞추려고하지만 그의 성적 탐익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험을 하고나서는 결국 그녀는 그에게 맞출수도 없으며 더 이상 상처받고 아프기 싫다면서 크리스천의 곁을 떠나게 된다.

 

책장도 술술 잘 넘어가고 성인이라면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 스토리임에는 틀림없다. 조금 야하고 대담한 섹슈얼리티 묘사가 다소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책을 거부감 있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었다. 로맨틱 포로노란 글에 맞게 딱 그만큼의 야함과 에로틱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50가지 그림자는 시리즈 책이라 아직도 심연 2권, 해방 2권이 남아 있다. 크리스천을 떠나기로 한 아나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도서관이나 아님 서점에 갈 생각이다. 책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대담한  성행위 묘사가 다소 충격적인 소설이지만 이 책이 곧 영화로 만들어진다고하고 주인공의 크리스천 역에 잘 생긴 남자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다고하니 영화 개봉 전에 전 권을 다 읽어보고 싶다.

 

단하나 걸리는 문제는 이 책의 대대적인 광고로 인해서 아직은 어린 청소년들이 가지게 될 성적 환상에 대해 안 좋게 비추어질까봐 한창 예민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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