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개씨 - 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 이해하기
임은정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흔히 남자들은 여자들을 이해하기 힘든 인간이라고 말한다. 허나 여자 역시도 남자란 인간들을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미터와 뿔을 쓴 임은정 작가의 세번째 작품인 '미스터 개씨'는 주인공 나다가 자신의 남편을 보고 남자의 습성과 개의 습성이 너무나 흡사하다는 가정 아니 생각을 가지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2-3년 전부터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역시도 소셜커머스를 통해 간혹 물건도 구입하고 음식점도 싸게 이용하고 있다. 주인공 나다는 이 소셜커머스에서 MD로 일하고 있다. 남편은 강 서비... 원래은 외자인 '섭'이란 이름을 지었지만 그의 엄마가 힘들게 진통 끝에 낳은 아들의 이름을 남동생인 서비의 외삼촌이 외자라는 사실을 알아듣지 못해 섭->서비... 이렇게 변해버린 것이다. 그는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나다와 서비의 집에는 또 하나의 동물이 같이 동거를 하고 있는데 강아지 '써비'다. 나다가 직장일과 활발한 블로그 활동으로 써비에게 아직까지도 대소변을 가리지 훈련을 시키지 못했으며 그녀의 남편 서비도 술만 마시고 오면 냉장고에 커다란 사고를 치는 그야말로 개XX라 칭하고 있을 정도다.

 

나다는 서비와 써비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플라토닉한 러브란 이름으로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남자에게서 위안을 받게 된다. 직장 동료이며 나다가 힘들때마다 기꺼이 어깨를 빌려주는 민준... 이런 민준에게 호감을 보이는 나다의 라이벌 주수연의 말에 나다는 속으로 발끈하며 무시해 버린다.

 

나다는 서비와 써비의 개의 똑같은 습성을 가진 이들의 생활을 담아낸 그녀의 블로그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 수가 엄청나고 이들의 호응도 또한 높다. 직장에서도 라이벌 주수연보다 일로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던 와중에 재벌그룹의 빵 브랜드가 외국계 소셜커머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판을 앞두게되자 나다는 회사와 자신을 위해...

 

'미스터 개씨'은 재밌다. 남자와 개의 습성이 닮았다는 나다의 주장이 여러가지 면에서 어느정도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접었던 작가의 꿈을 펼치게 된 나다에게 주부 습진이 걸린 남편 서비의 반격이 시작된다. 여자와 고양이의 공통점에 대한 그의 블로그가 인기를 타면서 나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을 만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 더 실감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며 스토리 역시 심각하지 않고 술술 넘어가면서도 결혼, 직장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는데 결코 가볍게만 보아지는 책은 아니다.

 

나다가 바라보는 남자의 모습이 어떤한지 거기에 대한 나다의 마음은 어떠한지를 통해서 남자, 여자... 서로가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 돌아보게 해 주는 책으로 남자의 심리가 궁금하다며 또한 여자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있다. 전부를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나역시도 개를 닮은 남자들의 습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서비가 반격을 준비한 여자와 고양이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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