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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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을 지나고나서부터는 정치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왔다. 허나 작년에 핸드폰으로 다운 받아 듣게 된 '나는 꼼수다'를 통해서 그동안 정치에 왜 그리 무심하게 지내왔는지 반성도 하고 정치인과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정치과외 1교시'는 세간에 떠돌았던 비공식적인 이야기들뿐만아니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도 있어 정말 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읽었다. 정치인과 기업인, 야쿠자, 연예인, 그리고 정치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얼마전에 안철수 원장님이 대통령후보로 등록하면서 안철수 대통령후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아직까지는 박빙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여태까지 정치란 것을 모르고 그가 대통령후보로 나서면서 정치과외를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 몇 달 전에 읽은 지금은 구속되어 교도서에 있는 정봉주 전국회의원의 책을 통해서 정치수업이란 것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정치 과외가 무엇이고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정치에 관심이 많은 남성도 아닌 여자지만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고 육영수여사가 첫번째 부인이 아니란것은 알고 있었지만 중간에 박정희 대통령이 진짜 사랑한 이현란이란 이대생의 존재 여부는 전혀 몰랐던 만큼 새롭게 느껴졌고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많은 여자연예인들을 탐한 박정희 대통령의 남다른 모습은 흥미로운만큼 놀라웠다. 박정희 대통령이 한번 더 보고 싶었다는 윤 모 연예인은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일지.. 궁금하기도 했으며 선거때나 집권당 정치인의 비리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면 꼭 등장하는 북한에 대한 이야기... 그 중에서도 미스터리 간첩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여간첩 수지 김과 김수임의 사건은 안타까웠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간첩으로 낙인 찍인 사람뿐만아니라 그의 가족들 또한 심한 고초를 겪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비록 억울한 죽음을 맞았지만 늦게나마 진실이 들어나고 공소시효 전에 살인범을 감옥에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정작 여간첩 사건을 주도한 사람들은 공소시효 만료로 아무런 법적 조치를 받지 않는다는 것에 기분이 상했다. 이외에도 정치인과 일본인의 결탁,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들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우울한 마음만 들어 속이 시원하다기보다 오히려 화가나고 속상했다.

 

정치와 경제, 사회 일반적인 일에 관심이 많은 30-50대 남성들이 좋아할 비공식 역사라고 쓰여 있지만 나처럼 여자이고 가정주부가 읽어도 충분히 재밌고 이런 사건들이 진실과 다르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는 것에 흥미로운 한편 앞으로는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우리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밌다. 책장도 술술 넘어가고 읽을수록 놀라움의 연속이다. 지금도 많은 나이드신 분들 중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이야기 하는 분들이 계시다. 대부분의 나이드신 분들이 정치, 사회, 경제를 접하는 매체로 TV 뉴스, 신문이다. 허나 권력에 좌지우지 되는 뉴스나 신문에서 진실을 찾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나만해도 tv뉴스나 신문을 보면서 느꼈던 사실들과 전혀 다른 사실을 다른 매체를 통해서 듣는 경우도 종종 있어 어느쪽을 더 믿어야할지 고민스러웠던 적도 있었다.

 

지금도 앞으로도 살아 있는 동안 정치인과 기업인이 좌지우지하는 정치와 경제에 대해 모르고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정직하고 바른 마음을 가진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 기업인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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