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코드 2 : 코디노트 천계영의 리얼 변신 프로젝트 2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옷을 잘 입는 멋쟁이들을 보면 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예전에는 곧잘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결혼을 하고 누구나 떠올리는 대한민국의 아줌마라는 이미지로 살아온 시간이 길다보니 옷을 고를때도 우선 가격표부터 보게 되고 나에게 맞는 이쁘고 세련된 옷 보다는 싸고 저렴한 옷을 먼저 선택하게 된다.

 

친구들 중에도 유달리 옷 입는 센스가 좋은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사실 뛰어난 미모를 소유하지도 몸매가 S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안다는 느낌을 옷 입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163cm에 63kg... 병원에 가면 5-6kg의 살을 빼라는 말을 듣고 있는 친구인데 이상하게 옷 입은 것을 보면 전혀 몸무게를 모를 정도로 날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친구의 옷 입는 센스를 배우고 싶지만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취향이 서로 다르고 좋아하는 매장도 달라 같이 쇼핑을 해 본 적이 2번 밖에 없고 왠지 친구와 같이 쇼핑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기가 죽는 나를 보게 되는 것이 싫어 꺼리게 된다.

 

푹 퍼진 아줌마에서 이제는 좀 변신을 주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떡해 바뀌어야할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때 나의 눈에 띈 책이 '드레스 코드2'다. 중학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지금은 조금 뜸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만화책을 빌려서 보고 있어 천계영씨의 만화 역시도 본 적이 있다. 그녀가 제안하는 스타일리시하게 옷 입는 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쳐 보았다.

 

천계영 작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마음속의 패션 요정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옷 입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읽다보니 나역시 내가 알고 있는 신체사이즈와 진짜 나의 몸 사이즈의 차이, 장롱 안에 잠자고 있는 옷들과 적절한 옷 활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키가 작아도 몸무게가 조금 많이 나가도 자신의 결점을 옷을 활용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내 몸에 맞는 옷을 선택해서 자연스러우면서 멋을 안 낸듯 세련된 여성으로 변모할 수 있는 적당한 비율과 매치, 한 두가지의 소품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패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옷 잘 입는 5가지 원칙은 옷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염두해 두어야 할 대목이다. 1.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어라 2.안 입는 옷은 버려라 3. 베이직한 아이템을 갖춰라 4. 옷보다 구두에 투자하라 5. 악세사리가 많아야 한다.

 

나만해도 좋아하는 옷을 선뜻 고르지 못할 때가 많았다. 저 나이에 저런 옷을...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평범하고 무난한 옷만을 추구했던 면이 많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옷도 다른 옷과의 코디를 통해서 충분히 멋진 옷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며 유행은 돌고돈다는 핑계로... 다시 예전의 날씬한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이런저런 핑계를 갖다되며 아깝다는 이유로 무조건 장롱 안에 처박아 두고 10년 넘게 안 입는 옷은 과감히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옷을 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지고 있는 옷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에 대한 정보가 유용하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예전에 했던 종이인형놀이가 생각나게 하는 '차가운 도시 여자의 가을 코디' 매치 활용 스티커는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 재밌게 미리 옷을 맞쳐 볼 수 있어 번거롭게 옷을 입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나도 코디 노트란 것을 작성해 볼 생각이다. 가지고 있는 옷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다보면 옷을 장만할 때 중복되는 일도 없어 돈도 절약할 수 있고 새로 장만하는 옷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옷을 살거 같다. 옷을 자신에게 맞게 세련되게 잘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에서도 말했듯이 무엇보다 자신감이 최고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싸고 싸고를 떠나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족하는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 자신이 당당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레스 코드2' 재밌다. 만화를 보면서 나의 스타일을 생각해보고 분석하며 바뀔 수 있는 방법까지 알게 해 주는 책이다. 드레스 코드2의 전작인 '코디 노트'도 찾아서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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