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구르메 - 레미의 오사카 맛집 탐방기
이정애.김광일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먹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가끔씩 친구들과 맛집 투어를 할 때가 있다. 대개의 경우는 이름난 맛집이라고 소개된 음식점, 카페에 가도 실망을 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왜 이런 곳이 맛집으로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베스트 프랜드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본으로 결혼해 신랑과 유학을 가서 15년을 살다가 한국에 다시 온지 얼마되지 않았다. 일본에 살면서 일본분들과 어울러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그녀는 일본의 맛집이 생각나거나 미치도록 여행이 가고 싶을때 한번씩 같이 일본으로 여행 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내가 아직까지 일본을 여행 해 본 적이 없어 자신과 같이 가면 언어는 물론이고 자신이 살았던 도시의 진짜 볼거리, 먹을거리에 대한 소소한 정보들을 꾀차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하면서...  조만간 숙소 걱정 없이 동경으로 여행을 떠날 생각도 있는데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면 동경도 좋지만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오사카도 같이 돌아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나의 생각에 딱 맞는 책 '오사카 구르메' 

 

'오사카 구르메'의 저자 레미씨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라고 한다. 한국 이름도 이정애라는 이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둔 덕분에 진짜 맛있는 맛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자신이 알고 있는 맛있는 오사카의 맛집을 소개해주고 싶어 책을 내었으며 책에서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 너무나 즐겁게 읽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다양한 종류의 케잌과 쿠키, 샌드위치는 항상 나를 유혹 앞에 굴복시키는 메뉴 중 하나다. 야경이 아름다운 장소에 위치한 '더 그랜드 카페'의 레미씨가 추천한 샌드위치 런치 A나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맛있는 케이크를 파는 '하브스'. 데리야끼 소스를 좋아하지 않아 초밥이나 생선회 위주로 일본 음식을 즐겨 먹는 나지만 일본식 돈까스의 바싹함은 좋아한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점이란 '도모'의 로스 돈까스 덮밥 정식, 다양한 재료들을 튀겨서 먹는 뷔페 식당 '쿠시야 모노 카타리'와 시원한 맥주와 함께 덮밥을 즐길 수 있는 '시키 시젠 쿠이 도코로 타치바나'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외에도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 오사카에 한달 이상 여행하거나 있으면서 다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모든 음식점, 카페, 길거리 음식 등 다 맛있어 보였다. 크게 소문내지 않더라도 그 맛과 정성에 사람들이 찾아가는 가게... 진짜 맛집은 이런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책에서 소개한 맛집은 다 이런 맛집이라 느껴졌다.

 

얼마전에 TV 고발프로그램에 방송되어 사람들이 냉면을 안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여름에 최고의 별미 음식중 하나가 '냉면'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물냉면, 비빔냉면을 가끔씩 사먹었는데 어느 여름날 아는 동생과 함께 영화를 보고 맛있는 점심을 먹기위해 의견을 나누다가 냉면 먹자는 나의 말에 한마디로 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고의 냉면집의 비법이 다름아닌 '다시다'라고하면서... 웰빙웰빙 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도 잘 쓰지 않는 조미료 다시다를 왕창 집어 넣고 만든 육수가 최고라니... 정말 전통을 강조해도 맛집이라고 소문나도 믿을 음식점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국인뿐만아니라 외국인이 찾아서 가는 맛집이 결코 실망스런 맛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고 진짜 정성과 순수한 재료의 맛으로 승부하는 맛집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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