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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적 문호들의 작품은 시간이 아무리 흘려도 결코 책을 읽는 동안에 받은 감동을 언제나 느낄 수 있다. 그들이 만들어 낸 작품들은 어떤 경로로 해서 스토리가 생겨났는지 가끔씩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런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을 만났다.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이 책 속에 담긴 많은 위대한 작가들이 작품들 영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그들은 결코 이런 영감을 놓치거나 잃어버리지 않고 자신의 작품 속에 온전히 담아내 지금 우리 곁에서 우리의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
나를 판타지 소설의 세계의 빠지게 만든 책 '반지의 제왕' 이 책의 저자 J. R. R. 톨킨은 옥스퍼드 대학 교수 재직 중 시험지를 채점하는 과정에서 백지 상태의 시험지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쓴 문장을 것이 계기가 되어 '호빗'을 탄생 시켰으며 호빗의 대성공 이후 마지못해 쓴 속편이 '반지의 제왕'이다. 이 작품은 조앤 K. 롤링의 대표작 '해리포터'와 같이 최고의 판타지 소설로 불러워지고 있는 작품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J. R. R.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쓸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포기하려던 때 그에게 용기를 준 사람이 C. S. 루이스다. 그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 '나니아연대기'의 저자다. 톨킨과 같은 모임의 회원으로 톨킨에게 용기를 주었던 그녀는 자신이 쓴 책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 대한 악평을 톨킨이 했는데 실망해서 만약 그녀가 책을 출판하기를 포기했다면 재밌게 본 나니아연대기는 만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으며 포기하지 않은게 천만행이다 싶었다.
윌리엄 골딩은 자신의 구상에 적극적인 호응과 용기를 준 아내 덕분에 쓴 작품 '파리 대왕' 자신의 경험과 전쟁 전후에 알게된 나치의 만행, 여기에 가르치는 일에는 헌신적인 교사는 아니었지만 어린 남학생들을 가르치며 깨달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이 탄생하였다.
고등학교 때 아주 재밌게 읽었던 책 '제인 에어' 저자 살롯 브론테는 친구를 만나러 간 곳에서 듣게 된 이야기를 통해 예전에 이중생활을 한 남편을 둔 부부의 이야기를 떠올려 이 두가지 사연을 토대로 줄거리를 구상했다고 한다. '커러 벨'이란 가명으로 '제인 에어'를 출간하고 선풍적인 인기에 힘 입어 데뷔작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의 인물 중 한명이 '빨간머리 앤'이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오래 된 수첩에서 예전에 적어 둔 문장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소재를 발견했다는 것을 느낀다. 헌데 그녀가 발견한 문장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외가 쪽 친척어른네 집에 일어난 실제 사건과 너무나 똑 닮아 있다. 앤의 이름 역시 그때 남자아이 대신에 온 여자아이에게 새로 지어준 '엘렌'이란 이름과 흡사하다. 자신의 책을 출간하려고 여러 출판사를 찾아 다녔지만 전부 거절 당하고 1년 이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꺼내 자신이 독자가 되어 읽으며 빠져들게 되고 새로운 희망을 출판사로 원고를 보내고 드디어 책으로 출간 된 것이다. 그녀의 책이 낡은 상자 속에 그냥 묻혀 있었다면 '빨간머리 앤'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좋아하는 캐릭터인 '앤'에게 더욱 애정이 갔다.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은 깊은 생각과 심오한 영감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우연한 영감을 통해서 탄생하였다. 훌륭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그 책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기억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메모를 자주 하는 편이다. 메모를 해 놓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우연히 다시 들쳐보며 내가 이런 글을 다 써 놓았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나 혼자 볼거지만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예전에 해 두었던 메모들을 펼쳐보며 일기처럼 짧지만 내 글을 써볼 생각이다.
익히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을 읽으며 예전에 읽었던 책, 아직 못 읽은 책 몇권... 고전 소설을 읽으며 고전 소설이 주는 재미를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