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연애기 - 골드미스가 아닌 골병든 노처녀의 악樂소리 나는 리얼 스토리
tvn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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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미인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동글동글 복스러운 얼굴에 통통한 몸매가 부잣집 맏며느리감으로 추앙받던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의학을 힘을 빌리든말든 무조건 날씬하고 이쁜 사람만이 대접 받고 능력에 비해 조금은 쉽게 살아가는 것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TV드라마 주인공들 역시 하나같이 빼어난 미모에 늘씬한 분들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규방송이 아닌 케이블 TV지만 '막돼먹은 영애씨'란 프로는 노처녀나 통통한 사람들뿐만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며 꾸준한 사랑과 함께 벌써 10기를 넘어서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평소에 드라마를 자주 시청하지 않지만 한번씩 '막돼먹은 영애씨'는 볼 때가 있다. 똑같은 이름의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씨와 이름이 같아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많은 주인공 이영애씨... 그녀의 치열한 삶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짠한 마음과 함께 그녀가 멋진 남자와 결혼을 해 아들, 딸 낳고 알콩달콩 소소한 싸움과 행복을 누리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연애기'는 TV이를 통해 봤던 이야기도 있고 모르던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 더 재밌게 읽었다. 순정만화를 좋아하고 찾아서 보던 나도 이제는 웹툰 만화가 주는 재미에 빠져 몇 개는 핸드폰을 통해 보고 있는데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연애기'가 웹툰으로 나온 것은 모르고 있었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서른살의 영애씨가 노처녀로 불리우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웠으며 통통한 체격이라 별명 또한 '덩어리'라니... 통통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이 커다란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화가 나기도 했다.

 

생일날 남자친구와 보낸적이 없는 우리의 영애씨가 순진한 것을 넘어 용감?한 면도 가지고 있어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에게 금새 빠져 들어 먼저 고백하는 조금은 서투른 연애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진심을 모른다기보다는 그녀의 외모에 더 신경을 쓰는 남자들도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지만 결국 떠나가는 것이 속상하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멋진 여성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지켜내는 여성들도 존재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영애씨처럼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일에 치이고 사랑에 치이면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캔디같은 캐릭터에 빠지는 멋진 남성들과의 로맨스가 아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연애기'가 더 친근감 있고 가슴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방송으로도 장수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며 그로인해 웹툰으로 영애씨의 일상을 계속해서 만나고 싶다. 나와 아니 우리와 닮은듯 다른 영애씨의 고군분투 연애기.... 그녀를 통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잊고 한순간이나마 웃게 만드는 영애씨에게 격려의 박수와 함께 힘내라고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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