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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코, 연애하다 ㅣ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가 '신사의 품격'이라고 알고 있다. 평소에 TV이를 잘 시청하지 않는 나도 우연히 보게 된 신사의 품격이 주는 재미에 빠져 케이블로 다시보기를 통해 이 드라마가 방영된 분량까지는 다 보았다. 남녀간의 밀고당기는 연애의 기술은 어제오늘의 소재가 아니었지만 내용의 참신함으로 인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노리코, 연애하다' 역시 일본에서 203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노리코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자유분망한 연애를 자랑하는 노리코의 솔직하면서도 대담한 연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주인공 타마키 노리코는 확실히 매력적인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직업도 창작을 하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인정을 받고 있고 그녀의 톡톡 튀는 매력에 남자들 역시 빠져든다. 어느날 노리코의 친구인 미미가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미미의 옛남자친구에게 임신 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돈을 받아내기로 하는 자리에 동행하게 된다. 미미의 옛남자친구와 동행한 '고'라는 남성적인 매력이 풍기는 남자를 만나게 된노리코... 저돌적인 성격에 부잣집 남자인 고와 함께 그의 별장으로 떠난 곳에서 바닷가에서 놀다가 옆 별장에 있는 남자 '미즈노'란 중년의 남자의 도움을 받게 된다.
고와 미즈노.. 두 남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만껏 발산하면서 그들과 육체적으로 얽히게 되는 노리코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어릴적 친구인 고로에 대한 사랑이 있다. 다른 남자에게는 통하는 매력이 유독 고로에게만은 통하지 않는 노리코.. 그녀의 마음이 고로에 대한 사랑으로 점점 힘들어지는데 이런 와중에 미미는 진짜로 임신 한 것을 알게 되고 미혼모보다는 가짜 결혼 경력을 갖기 위한 작업중에 기꺼이 미미의 호적남편이 되기로 하는 고로로 인해 노리코는 상처를 받게 된다.
분명 노리코는 고와 미즈노로부터 구애도 받고 사랑도 받지만 그녀가 원하는 고로의 사랑은 어느새 미미에게 향하고 있다는 위험스런 느낌을 받게 된다. 자신감과 매력이 넘치는 고와 중년의 성숙미가 있는 미즈노, 노리코의 마음을 모르는 고로와 친구 미미... 노리코를 포함한 다섯 남녀의 연애는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가볍지만 톡톡 튀는 매력이 느껴지는 소설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노리코는 확실히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일본여성이다. 그녀의 이런 사랑 방식이 일본의 젊은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데 나에겐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는 면도 없잖아 있었다. 아직 노리코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는 '아주 사적인 시간'을 읽지 못했다. 세번째 '딸기를 으깨며'를 통해 저자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빨리 읽어야겠다.